
산후조리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이에요
늦은 나이에 첫애를 낳으면서 산후조리원 이 주만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그것 갖고 시댁에서 두 달을 얘기했어요
조리원비가 삼백이 넘는다니까 시어머니가 우리 때는 친정엄마가 미역국 끓여주면 그걸로 끝이었다
요즘 애들은 뭘 그렇게 호강을 하냐 이러시더라고요
출산 예정일 앞두고 시댁 갔을 때는 시누이까지 거들면서 조리원은 부잣집이나 가는 거라고 하고
자기는 친정에서 삼칠일 몸조리하고 바로 살림했다고 몇 번을 얘기하는데 듣는 내내 속이 답답했어요
제가 마흔에 애를 낳았어요
노산이라고 병원에서도 조심하라는 소리를 그렇게 듣고 임신 기간 내내 입덧에 부종에 고생했어요
몸이 이십 대 산모랑 같을 수가 없잖아요
출산하고 혼자 밤중 수유하고 기저귀 갈고 씻기고 하다가 손목 나가고 허리 디스크 오는 산모들 얘기 주변에서 뻔히 봤는데 이 주 관리받는 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
산후도우미도 정부 지원 받아서 삼 주 신청했는데 그것도 남한테 갓난쟁이를 왜 맡기냐고 한마디 하시고
정작 본인은 허리 아프다고 애 한 시간도 안 봐주세요
말로는 도와준다는데 오시면 과일 깎아 드시고 티비 보다 가시는 게 다예요
남편은 중간에서 엄마 말도 맞고 니 말도 맞다고만 해요
엄마한테 한마디만 해달라고 하면 그런 걸로 왜 부모랑 싸우냐고 오히려 저를 나무라요
그 말이 제일 화나요
조리원비 시댁 돈으로 낸 것도 아니고 저희가 몇 년 모은 돈으로 냈어요
제 몸 회복하겠다는데 왜 허락을 받아야 하고 왜 눈치를 봐야 하나요
조리원 들어가는 날까지도 시어머니한테 전화 와서 정말 갈 거냐고 확인하시는데 다 큰 어른이 왜 이런 걸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주변에서도 시댁 눈치 보느라 조리원 안 가고 집에서 버티다가 산후우울증 온 사람 많이 봤어요
제 친구는 조리원 안 가고 친정도 멀어서 혼자 신생아 보다가 두 달 만에 응급실 실려 갔어요
돈 아끼려다 몸 상하고 마음 상하면 그게 더 손해예요
애 낳고 산모가 무너지면 결국 그 집이 다 힘들어지는 건데 왜 그걸 모르시는지 답답해요
산후조리는 사치가 아니라 회복이에요
이걸 유난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출산을 안 해봤거나 너무 오래전 일이라 다 잊었거나 남 몸이라 쉽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늦게 애 낳는 사람 요즘 많은데 이런 소리 안 듣고 마음 편하게 조리했으면 좋겠어요
결국 저는 조리원에 들어왔고 지금 여기 누워서 새벽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몸은 좀 편해졌는데 마음은 아직도 불편하고 서러워요
다들 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 문제로 시댁 눈치 볼 때 어떻게들 넘기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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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님이 제일 잘못했네요. 40넘어서 자기의사결정권을 왜 타인에게 넘겨요? 허락받는 님이 제일 이상한거죠. 님이 승인요청을 하니 자연스레 시댁이 갑이되죠. 통보하는겁니다. 나의 결정권은 타인의 의해 결정되는게 아니예요. 남 원망하지말고 엄마이면 엄마답게 제가 양육자예요. 제아이는 제가 알아서 키웁니다. 이나이에 제가 간섭받아야겠어요? 내 몸 내가 아키며 키울거예요. 엄마가 아프면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어요? 어머님은 할머니예요. 직접 키우실거 아니시면 말로만 배놔라 감놔라 하시지마세요. 제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해요. 라고 정중히 또박또박 말씀드리고 시누이한테도 아가씨는 그렇게 키워요. 양육 방식은 정답이 있는게 아니니.. 근데 선 넘지는 마세요.아가씨 생각과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랍니다. 라고 말하고 남편한테 고주알 미주알 입털지 말고 스스로 해결해요. 남편이 불만갖으면 누가 양육자야? 내 아이는 우리의 방식으로 키우는거고 나는 누구든 나에게 간섭과 지적 하는건 원치않아. 고부갈등을 원치 않으면 나의 방식을 존중하면 돼. 어머님은 할머니지 엄마가 아니잖아. 라고 하세요
이딴걸로 시댁 눈치나 보고 사는거면 왜 사냐 ㅅㅂ 인생 자체에 회의감 든다 존엄 존중도 못받고 시집 출산 80년대냐 제발 제발 조리원 그런건 산모 마음대로 좀 허소 눈치주면 연끊어
ㄹㅇ 무조건 건강 챙겨야함
어떻게 주변에 산후조리원 못들어가서 탈 난 사람들만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