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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정해 달랬을 뿐인데 친구는 상처받았다고 했다

친구모임은 A E L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인데 이중에 애있는건 A밖에 없음

월요일에 A가 토요일에 같이 놀자고 먼저 말했고 그날 A는 아이들이랑 혼자 있어야 한다고 했고 L이랑 나는 좋다했음 화요일엔 내가 A한테 나는 이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15:30까지만 있을 수 있다고 미리 말했고 그리고 아이들이랑 같이 할 수 있는 활동도 하나 제안했음 A는 거기에 답장은 안했지만 그 자체는 괜찮았음

근데 왜 금요일 저녁이 될때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냐? 라고 L이 물었지. 그러니 A가 애들하고 물웅덩이에서 놀자~ 내가 비오는 옷이 없어서 그래서 자기집에서 만나자고 함

난 A한테 일때문에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었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계획이 없는게 나를 스트레스 받게한다고 말했음 계획이 있었으면 진짜 좋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걸 짜는 책임까지 맡고 싶진 않다며.. 그러니까 A가 선택지 세개 줬고 L이랑 난 그중 하나 골랐음 A 집 근처에 있는 중고가게에서 점심시간쯤 만나자는 안이었음

근데 토요일 됐는데도 시간은 여전히 좀 애매하더라 ㅋㅋ L이 다시 시간 물었고 A가 12:00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난 13:00 전엔 못 오는 거였음

그 뒤에 A가 나한테 따로 연락해서 무슨 일 있냐고, 괜찮냐고 물었는데 난 괜찮다고 했지. 다만 계획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가 계속 스트레스여서, 이번 만남이 아주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 근데 A는 그 말을 내가 자기랑 만나고싶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자기는 일도 하고 애둘도 키우면서 친구들위해 시간내려는 중인데, 그런 말 들으니 상처받는다고 했음

난 내가 A보고싶지않다 말한적은 없고 그냥 난 좀 더 분명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이미 말했을뿐이야 라고 설명했더니 A가 "모든 책임이 다 나한테 있는줄은 몰랐네 이제부터는 100% 계획이 완벽하게 서있지 않으면 너는 절대 안부를게" 라고 답함

난 다시 설명하려고 했는데 애초에 이 만남은 A가 먼저 제안한 거였고 L이랑 난 답도 했고 의견도 냈고 A가 준 선택지 중에서 하나 고르기까지 했다고 ㅋㅋ 난 A가 모든 걸 다 정리해 줘야하는게 아니었어 그냥 내가 먼저 시작한 약속도 아니고 계획 책임까지 떠맡고싶지 않았던 거뿐이었음

그런데 A가 너무 속상해하면서 울기까지 해서, 나는 그날은 만나지 않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음. 나중에 문자로는 그래도 나는 A를 아끼고 있다고 보냈음.

다음날 내가 전화도 해봤는데, A는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더라. 거의 일주일쯤 지나서야 우리는 다시 통화했는데, 내가 내 입장을 설명하려고 하니까 A는 자기가 "그냥 잊고 넘어가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그걸 존중 안하는 거라고 말했음. 난 A가 힘든 건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이 갈등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함. 그래서 A가 전화 끊음

몇주뒤에 내가 다시 연락했고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시 만나려면 그 전에 이얘기 한번은 하고 넘어가야할거같다고 말했지만 A는 원치않았음 자기는 이미 "넘어갔다"고 했고, 다시는 이 일 생각하거나 말할 일 아님 라고 했음

넷중 네번째 친구인 E는 지금도 A랑 나 둘다 따로 만나고 있는데 E말로는 양쪽입장 다 이해된다고 하는데 난 아직도 내가 여기서 정확히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네 난 계속 대화하려고 했고 여러번 먼저 연락도 했고 A를 아낀다고도 분명히 말했음

이제 와서는 원래의 다툼이었던 계획문제 자체보다, 그 이후에 A가 나와 소통한 방식이랑 갈등을 처리한 방식이 더 큰 문제처럼 느껴지네요.

내가 여기서 실제로 뭘 잘못한걸까 ᅮ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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