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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안다고 했지만 남편은 몰랐던 이른 아침 방문 대표 이미지

아내는 안다고 했지만 남편은 몰랐던 이른 아침 방문

나 수영장 관리 일하고 있는데 이거 3년 정도 된 거고 지금 회사 들어온 건 열흘 남짓 전인데 입사하기 전부터 문제 생겨 있던 수영장 회사 관리자들이랑 같이 맡아서 해결하는 중이었는데 내 경험 보고 내가 적임자다 생각했던 모양이더라

어젯밤 관리자들 메시지 보내 와서, 아침에 상업용 수영장들 관리하러 가기 전에, 특정 고객 집에 먼저 들러 달라 함. 난 보통 오전 5시 45분쯤 상업용 수영장 관리 시작하는데, 현지 콘도 투숙객들 오전 8시부터 수영장 이용 가능하도록, 그 전에 일 끝내야 하니까.

그래서 저 고객 집엔 평소보다 훨씬 일찍 가야겠다 싶었음. 그 집엔 예전에 두 번 방문한 적 있긴 한데 보통은 내 작업 경로 마지막 무렵이었음. 난 관리자한테 고객이 내가 이른 아침에 오는 걸 알고 있는지도 확인했는데, 관리자가 아는 고객이 일찍 오실 줄 알았다고 해서 이제 괜찮겠거니 하고 잠자리에 들었음

아침에 일어나서 옷 입고 집 나섰는데, 고객 집은 우리 집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인데 정확히 오전 5시 30분에 도착해서 뒷마당으로 들어가 수영장을 살피는데 집 안에서 개들이 짖기 시작함. 아마 고객을 깨운 것 같아 바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음

관리자가 뭘 좀 하라고 해서 설비 작동 시간 조절하려고 장비 쪽으로 갔는데 15초쯤 지나서 내 바로 옆 창문이 조금 열리더니 이어서 한 남자가 소리쳤음

“대체 누구야?”

난 두 손 머리 위로 올린 채 대답했는데

“수영장 관리하러 와서요.”

“왜 이리 일찍 와?”라고 물었는데 난 아내분이 제가 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함. 제가 무작정 남의 집에 들어온 사람 아닌 걸 보여주려고 아내 이름도 일부러 말함.

그래서 그 남자는 내 머리에 9mm 권총을 겨누고 있었고, 거의 나를 쏠 뻔했다고 말함. 그 뒤 우리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다행히 서로 괜찮다고 정리했음. 그는 거듭 사과했고, 나도 사과했죠.

내 쪽에도 잘못은 있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고 손전등도 못 가져가서.. 손전등 있으면 몰래 들어온 게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을 텐데 다만 내 잘못이 아닌 부분도 있네요. 아내분이 전날 밤 남편한테 제가 온다고 말했다는데 남편이 그 말 제대로 못 들었던 모양이었음

걔들 보니까 충분히 좋은 사람들같이 보여서 집 지키려 한 남편 탓할 생각도 없는데.. 다만 죽는 방식으로는 꽤 민망했을 것 같긴 함. 수영장 청소하러 갔다가 남의 뒷마당에서 머리에 총 맞는 식이라니

이번 일로 배운 게 앞으로는 내가 도착했다는 걸 집안의 모두가 확실히 알고 있다는 걸 확인하기 전엔 그렇게 일찍 방문하지 말아야겠구만

요약 : 이른 아침에 수영장 관리하러 갔는데 아내가 남편한테 내가 온다 했는데 남편은 몰라서 결국 내 머리에 총이 겨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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