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대신 세계 여행을 하겠다는 아들, 모아 둔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근데 진짜 최근까지 아들과 이거 어느 정도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서브레딧에 올라온 글들 보니까 아들이 다시 얘기 꺼낸 것 같네
얼마 전 부모가 자녀의 특정 전공에만 돈을 대겠다고 한 글이 올라왔고 저는 부모가 자녀의 교육에 그런 제한을 두면 잘못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들이 우리 상황도 똑같다네요. 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판단을 위해 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아들의 대학 자금으로 쓸 돈을 따로 모아 와서 아들이 어느 대학에 가든 학비 전부 부담할 계획이었는데, 대학이 자기한테 맞는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하고 대신 4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 뒤, 인플루언서가 되겠다고 합니다.
저는 그 생각이 무책임하고 큰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아들의 선택이고, 직접 겪어 봐야 알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들이 제가 대학 자금으로 모아 둔 돈을 여행하고 인플루언서 활동을 시작하는 데 쓰게 해 달라는데요. 저는 그 돈은 대학을 위한 목적으로 정해 둔 거라 대학에 안 쓸 거면 제가 그 돈으로 은퇴 시기를 몇 년 앞당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제가 최근 글의 부모랑 똑같이 자기 교육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네요. 선물로 준 돈이라면 용도나 조건이 없어야지 제가 돈을 안 주는 건 네가 원하는 길을 포기하게 만들고 제가 원하는 대학 진학으로 떠미는 거랑 같은 거라는 겁니다.
제가 잘못한 건가요??
이 썰 평가하기
썰밀
댓글
(추천 1) 저는 아들한테 지원 없이 인플루언서 활동 2년 정도 시도해 볼 시간은 줄 것 같아요. 그 뒤 조금 더 현실을 경험한 상태에서 대학 갈지 결정하게 할 겁니다.
(추천 1) 그 돈의 용도가 분명히 정해져 있었으면, 부모가 잘못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애들 위해 교육비 모아 두고 있어요. 대학, 직업학교,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그런 교육과 직접 관련된 생활비에 사용할 수 있다고 미리 분명히 말해 두고요. 때가 되면 애들은 그 목적에 맞게 돈 쓸 수 있죠. 그 범위를 벗어난 용도라면 지원 안 할 겁니다.
(추천 1) 아들이 휴가를 떠나는 데 쓰도록 수년 동안 죽어라 일해서 돈 모은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추천 1) 당연히 부모가 잘못한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대학 갈 나이의 사람들이 대학을 그만두고 세계 여행 떠나는 일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부모가 힘들게 번 수만 달러 받아서 그렇게 할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직접 일해서 돈 모으고, 배낭 하나 사서 떠나라고 하세요. 다만 아들이 나중에 조금 철이 들고 교육받고 싶다며 돌아올 가능성도 있으니, 최소 3년 정도는 그 돈의 일부, 아니면 전부라도 따로 남겨두는 편이 좋을 듯...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추천 1) 분명 소수 의견일 거 같은데, 사람들이 여행 자체보다 인플루언서라는 부분 때문에 판단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사람들은 인플루언서 안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는 인플루언서 될 생각도 없고 절대 그렇게 되지도 않겠지만, 그냥 그렇다는 말이죠. 부모가 자녀를 위해 돈 모아두기로 했다면, 그 돈을 자녀가 무조건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한다는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길은 아니잖아요. 실제로 대학에 엄청난 돈 쓰고도 아무것도 못 얻은 사람들 알고 있거든요. 누구에게 뭐가 낭비인지 누가 정할까요? 여행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될 때도 있잖아요. 자녀가 원하는 사용처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그렇게 큰돈 모아두고, 이제 와서 본인을 위해 써 버리는 건 꽤 매정한 일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저를 완전히 비추천해도 할 말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