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은 완벽했는데 법적으로는 아직 부부가 아니었다
먼저 우리 집안 얘기부터 해야겠네... 부모님이 내가 한 살 때 이혼하고 어머니가 내가 세 살 때 재혼함. 난 성장하는 동안 줄곧 싱글대디인 아버지와 살았음. 새 아내도 우리 둘 다 결혼식 이런 거 아는 게 별로 없었고 혼인 허가증은 내가 100% 알아서 하기로 했다는 걸 덧붙이고 싶음
지난 토요일이 결혼식이었어요. 몇 주 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 준비한 끝에, 마침내 제일 친한 친구랑 결혼하는 특별한 날이 왔네요.
결혼식 자체는 진짜 마법같았어요. 도시에서 가까운 오래된 숲이 있는 부지에서 100명이 넘는 가까운 친구와 가족을 초대해 야외 결혼식을 열었어요. 주례는 아버지가 맡으셨고, 반지를 교환할 시간이 되면 골든 리트리버를 불러서 반지를 가져오게 하는, 우리다운 아주 편안한 결혼식이 됐어요.
파티 끝나갈 무렵, 새아내랑 나랑 아버지한테 다가가 혼인 허가증에 서명해달라고 했어요. 아버지께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지. 언제 그걸 할까 궁금해하고 있었어. 근데 어디 있니?” ㅋㅋㅋ
난 한참 동안 굳어 있었음. 그러다 아내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말함. “잠깐, 우리가 네가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주례가 쿠폰 묶음 같은 혼인 허가증 책자를 받아서 알아서 작성하는 줄 알았던 내 생각은 완전 틀림... 결혼식 전에 우리 둘이 같이 관공서에 가서 혼인 허가증을 신청했어야 함
그러니 가족과 결혼의 세세한 절차를 얘기해본 적은 없지만 인생의 사랑을 만난 사람이라면, 결혼식 전에 혼인 허가증 꼭 받아두길. 아닐 것 같으면 우리 부부처럼 부모님만 참석한 두 번째 뒷마당 결혼식 열어서 법적 서류를 다 하게 됨
요약 : 내가 주례가 사람들을 마음대로 결혼 시키지 못하게 결혼하는 두 사람이 먼저 혼인 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는 걸 몰랐음. 그래서 우리 부부는 오늘 조금 뒤 부모님만 모시고 두 번째 예식을 치르는 중. 그래야 정부에서도 우리 결혼을 인정해 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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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증서에 서명한다고 꼭 별도의 예식이 필요한 건 아님. 두 사람과 아버지가 혼인 허가증 발급하는 카운티 기관으로 가면 돼요. 보통은 해당 도시의 주 법원인 경우가 많으니 거기서 허가증 받아 바로 서명한 뒤, 발급해준 담당자한테 다시 돌려주면 됨
첫 남편이랑은 결혼한 지 7년이 지나 사실혼 관계가 되기 전까지 법적으로 결혼한 게 아니었어요. 당시 우리 주에서는 사실혼 인정했지만 지금은 안 인정함. 우리를 결혼시킨 그의 아버지가 서류를 잘못된 카운티에 제출했는데, 기관에서 우리한테 아무런 통지도 안 했어요. 그에게는 통지했지만, 우리한테 말하면 속상해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간다고 함. 그 사실 들은 건 7년 지나고 아이가 둘 생긴 뒤였어요.
작은 마을에 있는 혼인허가증 발급기구에 가봤더니 담당 서기가 50년 전 아버지랑 같은 학교 다닌 사람이라 내가 누구 새끼인지 알아보고는 무료로 해주겠다고 하더라 ㅋㅋ 2달러 아까워
자기 어설픈 면을 웃어넘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행복한 결혼생활의 핵심인 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두 분은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처럼 보이고 골든 리트리버가 반지를 전달한 것도 정말 멋져요. 이제 기념일 두 번 챙길 수 있겠네요
이 사실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네 ㅋㅋ 내 남친은 자격 있는 목사인데, 최근 한 커플이 그분한테 결혼식 부탁했는데, 두 사람 중 한 명이 곧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있어서 서두르는 상황이었는데, 남친은 혼인 허가증 없으면 법적으로는 공식적인 결혼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두 사람 마음을 위해 예식은 진행해 줄 테니 기다리라고 했더니, 일주일 뒤에 그들은 남친한테 자기들 혼인 허가증 어디 있냐고 물었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