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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까지 따라온 클럽의 남자

수정: 글 삭제돼서 다시 올림

친구랑 클럽 갔던 평범한 밤...우린 바에서 술 주문하려고 서 있는데 그동안 여러 사람이 말 걸어왔음 원래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편이라 이상한 일도 아니고 주변에 있던 몇 명이랑은 자연스럽게 친해짐

그중 우리 근처에 서 있던 한 남자.. 친구들이랑 있던 평범한 사람 같은데 인상도 괜찮아 보이고... 저 사람이 나한테 술 사줄래? 라고 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싫은 느낌이라 거절함

근데 우리는 이미 대화를 나누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권해줌 그러면서 “적어도 네가 돈을 쓸 필요는 없잖아” 이러더라고요 어리고 순진한 대학생이었던 저는 결국 괜찮다고 하고, 사주는 술을 받아버림

그 남자가 주문할 때는 약을 탄 술이 걱정돼서 바텐더가 직접 내 손에 건네주게 했었는데 그러니까 “좋아, 완벽하네!” 이러더니 내가 술을 마시자 쟤 표정이 차가워지더니 아무렇지 않게 말함

“네가 나를 떠나려면 죽여버릴 거야.”

처음엔 놀린 줄 알았는데 쟤 눈빛이 분명히 진심처럼 보였음. 그렇게 차가워지고 무서워지는 눈을 가진 사람 처음 봄. 그때부터 진짜 난리 나기 시작함

나는 티 안 나게 친구 팔 잡고 지금 당장 화장실 가야지라고 말해서 우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을 지나 바 반대편에 있는 화장실로 갔음

저기 화장실에 향수랑 껌 이런 거 파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우리가 그 아줌마한테 말 걸어서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니까 아줌마가 우리를 안에 더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우린 이미 15분 정도 그곳에 머물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날 밤이 끝날 때까지 화장실에 있고 싶었지만, 그 바가 워낙 커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충분한 시간이 지난 것 같아 이제 나가도 괜찮겠다 싶어서 화장실에 있던 아줌마가 조심하라고 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자기한테 알려 달라고 말함

문 열고 나가려는 순간, 저 남자가 바로 앞에 서 있더군요. 저기 화장실 네 개 있는데, 우리가 어느 화장실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 지금도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음.

내가 문밖으로 거의 나오기도 전에 얘가 말함

“아..잘됐네.. 네가 날 떠나려는 줄 알았어..”

난 다시 화장실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그러니 저 아줌마가 무전기로 보안요원 부르더라고요~ 상황 알려서 보안요원들이 저 남자 찾으니까 바로 내보낸대요~

바에서 나를 죽이겠다고 말했던 그 남자와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이거 진짜 싫다 어쨌든 이런 조언이 자주 언급되는데 맞는 말임 어떤 사람들은 소란을 피우고 싶어 하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꼭 그렇게 해야함 특히 바텐더 바로 옆 같은 공개된 장소면 조용히 행동하지 말고 크게 말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함 상대한테 겁먹었다는 걸 보여주지 말고 주변 사람 모두가 상황을 알게 해야함 특히 여자들은 싫다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함 술을 받아들였다고 해서 당신이 순진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사람들은 계속 귀찮게 권하는 데 능숙하니 다음엔 그냥 자리를 피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 그래도 두 분이 무사해서 다행이네

저 남자 다행히 속내를 숨기지 못하고 스스로 정체를 드러냈네 ㅋㅋㅋ 친구 팔 잡고 화장실 가서 그 안에 머문 것도 잘한 행동

진짜 좋은 사람 같은데.. 왜 그 사람한테서 떠나려고 했어요?

클럽 안 가면 해결될 일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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