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에게 오렌시아 대신 내 몬자로를 주사했다
아내는 매주 집에서 오렌시아 주사하고, 보통 내가 놓아주는데, 난 제2형 당뇨병이라 매일 인슐린 맞고, 일주일에 한 번 몬자로 7.5mg도 쓰고, 아내는 당뇨병 전혀 없음.
아내는 2년 전 체중감량을 위해 몬자로 5mg 써 보긴 했었는데 심한 메스꺼움과 복통이 생겨서 중단했어요. 나중엔 보험에서도 당뇨 없는 사람 몬자로는 보장 안 하게 됐네요.
어젯밤 두 사람의 주사를 준비하다가 상자를 헷갈리고 아내한테 내 몬자로를 놨었는데 두 자동주사기 겉모습이 어느 정도 비슷해서 주사 끝나는 거 보니 거의 바로 우리가 실수한 걸 알아채서 난 곧바로 아내한테 오렌시아 놓고 이어서 내 몬자로도 맞음
아내가 꽤 힘들 거란 건 알았지만 얼마나 심할 줄은 몰랐네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복통, 심한 메스꺼움, 식은땀과 오한이 전부 나타나 있었고, 점점 겁을 먹으면서 한동안 과호흡까지 했어요.
독극물관리센터에 전화했더니 특별한 해독제 같은 건 없고,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거나 긴급진료센터 또는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했대요. 내분비내과 의사에게 연락해 보려 했는데 연결 안 돼서 결국 아내가 그냥 911에 전화하라고 소리쳐버렸어요.
구급차 타고 응급실 가서.. 복도에서 두 시간 기다리더니 다행히 리클라이너 의자 대신 들것을 받았어요
지금도 복도에 있고, 간호사가 정맥주사 놓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내는 살긴 할 듯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은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네요.
요약 : 와이프한테 내 주사 놓고 그 대가로 응급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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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환자 맞는지, 약이 맞는지, 용량이 맞는지, 시간이 맞는지, 투여경로가 맞는지, 기록이 되어있는지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과호흡과 불안은 평소보다 혈당이 낮아져서 생긴 것일 수도 있어요. 인슐린과 같은 방식은 아니지만, 증상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는지 생각하면 무서울 수도 있어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도움을 요청해서 다행이지만, 힘든 72시간을 보내는 거 외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요.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거고, 아내는 체중이 1~2파운드 정도 줄 수도 있겠네요.
좀 시간 두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안 나게 주사 준비 절차를 바꿀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요? 주사하기 전에 처방약 이름을 말하라는 의견도 봤어요. 앞으로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라면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것도 좋겠네요.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서 다행이고, 적어도 24시간은 관찰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두 분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