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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하나인데 투숙객은 둘이었던 밤

프런트 직원들 진짜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는 걸 실감했던 일 공유해볼까

은퇴하기 전 난 Lifetime Geranium 등급 달성하고 직장 생활 마지막 몇 년은 그 Sportyard를 한 달에도 몇 번씩 이용하면서 등급 유지했었음 직원들이랑 하우스키퍼들, GM까지 다 서로 아는 사이고 전반적으로 모든 일이 순조로움

내가 보통 집 근처 공항에서 출발하는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밤 12시 가까이 그 숙소에 도착한다는 것도 직원들도 알고 있었는데 늘 하던 일이라 그날도 별다를 거 없는 프런트로 향했지

근데 어느 날 밤, 상황이 달라졌지

프런트 근처 벤치에 다른 남자 앉아 있었고 옆에 짐 놓여 있었는데 그 시간에 그런 모습 보는 건 흔치는 않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음

평소 알고 지내던 야간 근무 직원이랑 잠깐 얘기 나눴더니, 그러더군 “다시 뵈어서 정말 반갑지만, 오늘 밤은 조금 문제가 있어요” ㅋㅋ

근데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긴 함... 항공편 취소됐던가? 아니면 날씨가 나빠서 그런 건가? 아니면 그냥 투숙객들이 더 머물고 싶어서 그런 건가? 어쨌든 몇몇 투숙객이 체크아웃을 안 해서 예약이랑 객실 상황이 엉켜 있었고 호텔에 남은 객실은 단 하나뿐이었으니...

나랑 벤치에 앉아 있던 남자 둘 다 Lifetime Geranium이었는데 프런트 직원들이 너무 미안해하는 나머지 유리조각 씹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

근데 시간이 늦었고 내가 피곤하기도 했지만, 남은 객실 하나를 저 남자보다 내가 먼저 받을 권리가 있나 싶었음.. 어쩌면 이미 그곳에 와 있었으니 저분이 나보다 더 받을 만한 상황이었을지도 솔직히 말해서, 왜 그 직원들이 그 남자를 남은 객실에 먼저 배정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네

나는 꽤 오래 알고 지낸 젊은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었는데 근처의 자매 호텔에 방이 있고, 나중에 제대로 처리해 줄 수만 있으면 나를 그곳으로 보내도 괜찮다고 했었음

그 직원은 정말 크게 안도하는 숨을 내쉬었다.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사과했지만, 나는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객실은 하나인데 사람은 둘이었고, 내가 왜 그 방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받아야 하는지 나로서는 설명할 수 없었다. 이런 걸 굳이 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다른 숙소는 차로 1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고, 내가 도착해서 곧 잠들었음. 다음 날 원래 예약했던 Sportyard로 다시 옮겨서 GM하고 이야기도 나눴음

나중에 들으니 나 같은 등급 투숙객이 다른 숙소로 이동하게 되는 경우에는 따로 정해진 ‘규칙’이 있다고 했는데 직원들이 그걸 따르고 거기에 더해 필요한 조치까지 해줘서 GM은 내가 야간 근무 직원들한테 화를 내거나 상황을 크게 만들지 않은 것에 정말 고마워했대

객실 수보다 투숙객이 더 많은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여러분의 입장이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네요. 그 일은 여러분이 만든 문제가 아닌데, 그런 상황에서 무례한 손님까지 상대해야 할 수 있죠.

손님들이 굳이 무례하게 굴 필요는 없겠네. 프런트 직원들이 허공에서 객실을 꺼내 만들 수도 없는데.

여러분이 하는 일, 그 과정에서 감당해야 하는 일들... 고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투숙객 대부분이 님 같은 분이라면 일이 훨씬 수월하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NA 업무는 진짜 힘들 때가 있죠

한 곳 자주 이용하면 프런트 직원들이 원래 해서는 안 될 뒷이야기도 알려주는 경우도 있더군요. 계속 그 숙소 이용하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세요.

초과예약은 악몽이죠... 인터넷 초창기였는지 기억이 나네요. 여러 제3자 예약 업체가 한 도시의 여러 호텔에 손님을 예약시키면서 서로는 물론 호텔과도 예약 내용을 안 확인했다고 하더군요. 규모는 작았지만 업계는 곧 그런 방식이 안 좋다는 걸 배우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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