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콘돔 하나 사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제목 그대로... 처음으로 약국에 ㅋㄷ 사러 갔는데, 그 시간 내내 땅이 꺼져서 나를 삼켜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긴장했었음. 약사분은 정작 상황보다 내가 당황한 모습을 더 난처해하시는 것 같았고,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음. 그래도 긴장은 조금도 가라앉지 않았네
참고로 난 20대 초중반 여자고 무성애 스펙트럼에 속해 있고 성욕도 낮은 편인데 지금까지 ㅅㅅ를 하고 싶다고 느낀 적, 기억나는 것만 따지면 네 번 정도밖에 없는데, 며칠 전 어릴 때 친구의 친구가 나한테 데이트하자고 했고 우리 둘이 꽤 많이 플러팅을 주고받고 있음. 그래서 혹시 일이 더 진전될 경우를 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음. 왜냐면 나도 진짜 그러고 싶었고 호르몬이 그걸 아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 미안하다. 마음껏 웃어도 된다.
요약 : 호르몬 이상하고 ㅋㄷ 사기엔 너무 비싸고 사는 과정은 너무 민망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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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우리도 다 그랬는데 ㅋㅋ
이해함 나 결혼했고 애도 둘인데 아직도 저런 어색함 느끼는 때가 있음 그래도 더 심한 경우도 있음 교사인 친구가 가게에 가서 지가 가르치던 애들 몇몇이랑 마주쳤는데 장바구니에 콘돔이랑 화장지가 있었대
처음 몇 번 콘돔 샀을 땐 너무 부끄러워서 계산대까지 못 가니까 훔쳐 갔었는데 곧 그게 얼마나 멍청한 짓인지 깨닫고 극복했었음 처음으로 여친이 대신 탐폰 사달라고 했을 때도 똑같이 훔쳐 갔었음
앞으론 콘돔은 특별한 물건이 아니라 가게나 약국에서 다른 물건 사는 것처럼 생각하면 됨
다음에는 슈퍼 가서 콘돔, 윤활제, 오이 몇 개, 가지 몇 개 같이 사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