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에서 마스크를 부탁했다가 들은 말
UA 40편 타고 로마로 가는 중인데, 조금 전 라운지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부부 중 아내가 눈에 띄게 아파 보였음. 재채기 계속하고 콧물 사방에 흘리고 있는데도 마스크는 안 쓰고
비행기 탔는데 하필 그 부부가 제 옆자리에 앉아 있었네요. 또 한 번 심하게 재채기하길래 아까 라운지에 있었던 분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그러고는 마스크 써 달라고 부탁했어요.
아내는 그냥 감기일 뿐이고 마스크가 없어요~ 대신 승무원한테 물어봐요~ 승무원: 다 떨어졌어요~ 그러니 아내는 제게 알레르기일 뿐이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방금 감기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는데요. 제 경우라면 마스크를 써서 다른 사람에게 옮길 가능성을 줄이려고 했을 거라고도 말했고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고 해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그래서 남편까지 끼어들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길래 저는 그냥 두 사람이 전형적인 특권의식 강한 애들이구나 하고 고개 돌렸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납니다
아프면 비행기 탈 때 마스크 쓰세요.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저는 백인이지만, 백인 주류보다는 이민자에 가까운 배경이라, 이 일을 인종 문제로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짓 하는 사람들 보면 늘 특권의식이 강한 백인들 같고, 자기 행동에 사과도 안 하면서 아무 문제 없다는 듯이 굴더군요. 백인 까는 게 왜 나오는지 보여주는 일이라고 느꼈어요
제 얘기 여기까지예요.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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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저도 백인으로서, 특히 마지막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여기고, 누가 지적하면 몹시 불쾌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주의와 ‘나, 나’식의 태도, 무엇이든 가지려는 역사와 문화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부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여행을 마치길 바랍니다.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파리까지 10시간 비행한 적이 있는데 옆자리 여성분이 10시간 내내 기침하시더라고요. 며칠 뒤 진짜 심하게 아파서 코로나19는 아니었고 아마 독감이었던 것 같은데 2주 동안 앓았어요
감기는 전염인데 ‘그냥 감기일뿐’ 이런 반응이 황당하네요
이런 사람은 모든 인종에서 나오는데 그만 좀 일반화해라
뉴어크 출발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