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할 때 시댁 요구 때문에 파혼 직전까지 갔던...
결혼한 지 오래됐는데도 그때 생각하면 아직 속이 쓰려요
처음엔 예단이었어요
시어머니가 현금 이천에 이불 세트 반상기 은수저까지 리스트를 딱 적어서 주셨어요
저희 친정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부담된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요즘 누가 이불을 하냐 그럼 현금으로 삼천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어났어요
상견례 자리에서도 시아버지가 요즘 애들은 결혼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우리 때는 이런 거 다 감수했다는 말씀을 삼십 분을 하셨어요
저희 아버지가 표정이 굳으시는 게 보였는데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못 하셨어요
그다음은 집이었어요
신혼집은 시댁 근처 아파트로 정해졌는데 전세금의 삼분의 이를 저희가 대라고 하셨어요
남편이 모은 돈이 거의 없어서 결국 제 적금이랑 친정에서 빌린 돈으로 맞췄어요
그러면서도 등기는 남편 이름으로 하자고 하시고요
제가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하니까 부부 사이에 그런 걸 따지는 거 아니라고 하셨어요
예물 반지도 그래요
제가 심플한 걸로 하고 싶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남 보기 부끄럽다고 굳이 큰 걸로 바꾸게 하시고는
정작 신부 예물은 시계 하나로 끝내셨어요
예식장도 시어머니가 아는 곳으로 잡아야 한다
폐백은 꼭 해야 한다 안 하면 조상님한테 죄짓는 거다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댁에서 일주일 자면서 아침상을 차려야 정이 든다
이런 얘기가 상견례 끝나고부터 결혼식 전날까지 계속 나왔어요
제가 한번은 도저히 못 하겠다고 울면서 결혼 안 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해서 저 집 애가 벌써부터 이렇게 뻣뻣해서 되겠냐고 하셨대요
남편은 그 사이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저한테는 조금만 참으라고만 했고요
결혼하고 몇 년 지나서야 그때 미안했다고 하는데 이미 다 지난 일이라 그 사과가 크게 와닿지도 않더라고요
결국 친정 부모님이 나서서 예단은 현금 오백으로 하고 나머지는 생략하는 걸로 겨우 정리됐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오간 말들 때문에 결혼식 날까지도 마음이 안 풀렸어요
폐백 때 시어머니가 절 받으면서 며느리 삼으려고 마음고생 많이 했다고 하시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지금도 명절에 시댁 가면 그때 일이 떠올라서 웃는 게 잘 안 돼요
시어머니는 다 옛날 일인데 아직도 담아두냐고 하시지만 저한테는 어제 일 같아요
결혼 준비하면서 상대 집 무리한 요구에 시달려본 사람들 그거 결혼하고 나서 잊혀지던가요
저는 몇 년이 지나도 그때 감정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 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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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그러고도 결혼한 쓰니가 제일 이해안감
주작이라 손이 떨리지?
얼마나 남자에 미쳐야 부모한테 저런꼴까지 보여가며 결혼을 할까. 칼들고 협박당해 결혼한것도 아니고 쓰니가 스스로 선택한건데 이런글은 왜 올려? 나 남자에 미친년이다 자랑하려고? 어차피 지얼굴에 침뱉기인데 그정도 인지력도 없는듯
그러고도 등신처럼결혼한 사람들을 남미새라고 해요
하자있나? 예물 못 받아서 한 된다고 해요. 집값 2/3 내라고하는데 깰 용기가 왜 안생겼지? 개뿔도 없는 집애 왜 수그리고 저자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