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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오기만 기다리면서 혼자 끙끙대던 이유

지금 남편 퇴근하고 집에 오기만 기다리는 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한테도 먼저 말 안했음 가족친구보다도 남편한테 직접 얼굴보고 말해주고싶었음 근데 도저히 가만히 못있겠어서 여기라도 털어놓는거임

나는 2020년에 뇌종양 진단 받음 그때는 양성일 가능성 크다고 했고 당시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바로 적극적으로 치료가 진행되진 않았음 그러다 2023년 초 정기검사에서 종양쪽 출혈이 크게 확인돼서 급하게 대학병원 신경외과로 옮겨졌고 수술로 종양 제거함

나중에 알고보니 암이었음 그래도 수술후에 관해판정 받고 재발확률도 거의 없다는 소리 듣고 그때만해도 이제 끝났다고 믿었는데

근데 4개월 뒤에 증상이 다시 올라옴 다행히 동네병원에서 그냥 넘기지 않고 빨리 큰병원 검사로 연결해줬음 검사해보니까 종양이 다시 생겼고 불과 몇달사이에 호두만한 크기까지 커져있었음

처음엔 먹는 항암 몇 차례면 정리될거라고 들었는데 현실은 전혀 아니었음 그 뒤 2년동안 항암 종류만 8가지 총 49차례, 수술도 두번 더 받고 방사선도 여러번 했고 상태가 안좋아져서 완화치료 얘기까지 나온적도 있음

면역 무너져서 감염도 몇번 왔고 항암 부작용으로 신장 망가지고 심장 폐까지 손상이 갔음 진짜 버틴다는 말말고는 설명이 안되는 시간들임

그런데 오늘 아침 병원에서 급하게 종양내과 외래를 볼 수 있냐는 전화가 왔음 바로 다녀왔고 방금 집에 돌아왔음 남편이 그동안 중요한 진료는 거의 다 같이 있어줬는데 오늘은 하필 나 혼자 갔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음 대신 이제 남편이 집에 오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그 생각만 계속 하고 있음

오늘로 끝남 내 지난 5년 동안 붙잡고 싸워온게 드디어 결론나네 길고 지치는 시간이었고 솔직히 이제 너무 지친거임

그래도 결국 이말 하게 됨 나 이제 공식적으로 암완치판정 받음

기뻐서 미쳐버릴듯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와서 아직도 손이 떨리는 느낌임 당장 옥상올라가서 소리치고싶을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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