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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를 들고 쇼핑 중인데 진열장을 열어달라고 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헤드폰 구경하고 있는데, 한 아줌마가 다가와서 진열장 하나 열어줄 수 있냐고 물음

난 여기서 일 안 한다고 말했는데 저 아줌마가 내 후드티를 보더니 진열장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근데 검은색 옷 입고 있잖아” 이러더군요

솔직히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어서, 내가 입은 후드티엔 매장 로고랑은 전혀 다른 커다란 로고가 붙어있다고 설명

저 여자는 후드티를 잠시 바라보더니 “아” 라고 말하고 다른 말은 안 하고 그냥 돌아감

1분쯤 지나니까 실제 직원이 와서 저 여자를 도와줬음 ㅋㅋㅋ 가장 웃긴 게 저 여자가 내가 계속 장바구니 들고 상품 구경하고 있었는데도 전혀 눈치 못 채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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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람들이 눈앞에 적힌 글자들은 진짜 안 읽는 거 같음.. 난 휴가 때 트랜스앨러게니 정신병원이라는 곳에서 산 후드티 입고 있다가 식료품점 직원으로 오해당한 적이 있는데 직장 동료가 그 옷 회사 유니폼인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음 진심이 아니었으면 좋은 농담이었을 텐데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음

나도 이런 일 자주 겪는데 난 월마트 안에서 일하는데 월마트를 위해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이 물건 어디 있는지 물어보면 내가 아는 거라면 여기서 일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알려주는 편이 빠른 걸 알게 됨 다른 매장에서 쇼핑만 하고 있을 때도 비슷한 일 생김 벨트고리 달린 열쇠 때문에 내가 직원이나 관리자 같은데? 하는 말 들은 적도 있고 진짜? ㅋㅋㅋ

공정하게 말하면, 선반 정리하다가 포장 훼손된 상품 치우는 중이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 내가 사는 곳 주변 매장에서도 직원들 그런 일할 때 일반 쇼핑카트나 장바구니 쓰는 거 많이 봄

근데 사람들은 주변을 진짜 잘 살피는 거 아닌가? 난 업무 중에 유니폼 입어야 하는데 어느 날 휴식 시간에 들어가면서 큰 외투 걸치고 모자 머리망 벗고 음식 사러 매장 앞쪽 가니까 계산대에서 내 음식 직접 계산하고 있는데 한 손님이 다가와서 주문 그대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난 지금 휴식 중이고 다른 직원이 곧 와서 주문받을 거니까 라고 말한 뒤 자리 떠나고 그 손님은 기분 안 좋아 보이긴 했는데 나도 휴식 시간이라 별로 신경 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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