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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친구들 앞에서 괜히 벗는척하다가 크게 넘어진썰

이건 지난주 일임. 아직도 생각하면 얼굴 뜨거움. 술 마시고 괜히 웃기려다 사고난 얘기임

그날 여친 자취방에 놀러갔는데 여친이랑 친구 몇명이 같이 영화보면서 술마셔서 분위기 좋고 다들 편하게 놀고있었음. 문제는 내가 술 너무 많이 마셨다는거임

취기가 오르니까 갑자기 춤추기 시작함. 원래 춤 못추는데 더 우습게 보여서 다들 엄청 웃음. 거기서 멈춰야하는데 괜히 더 웃겨보겠다고 윗옷 슬슬 올리면서 벗는척함

여친이랑 친구들이 더 해보라고 부추김. 다 벗어보라고 장난식으로 말하고 나도 술기운에 겁 사라짐. 결국 티셔츠 먼저 벗고 의자에 앉아서 운동화랑 양말도 벗음

그때쯤엔 반바지랑 속옷만 입고 있었음. 여기서 끝냈으면 됐는데 다시 일어나서 반바지랑 속옷을 한꺼번에 내렸음. 그러다가 한쪽 다리를 들었는데 옷에 발이 걸렸고 그대로 중심을 잃었음.

넘어지면서 다리 앞에 있던 테이블에 세게 박고 그대로 바닥에도 나딩굴었음. 정신차려보니 알몸상태로 바닥에 누워있고 반바지랑 속옷은 발목에 걸려있음. 진짜 최악의 자세임

주변에서는 다들 웃음이 터짐. 나는 아픈데 상황이 너무 우스워서 여친도 웃으면서 나를 일으켜세움. 다시 의자에 앉혀주고 얼음찜질할거 가져다줌

결국 그날 남은시간은 멍들어 얼음대고 술이나 더 마시면서 보내고 민망함 잊어보려고 했는데 소용없었음. 여친 친구들은 한참동안 계속 웃고 나도 반박할말 없었음

그날 이후로 하나 배움. 술 마시고 분위기 띄우겠다고 무리하면 꼭 사고남. 그리고 나도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 벗는 쪽 재능은 전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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