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품택배랑 중고거래택배 바꿔보내서 CPU 날릴뻔한썰
얼마전에 헤드폰 하나 샀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반품 접수해놓은거임 비슷한 시기에 안쓰던 pc부품도 중고나라에 올려서 처분하고 있었는데 그냥 방에 굴러다니던거 정리하는 느낌이었음
마침 어떤 사람이 내 CPU 사겠다고 해서 택배비까지 받고 포장함 그리고 따로 헤드폰도 반품하려고 박스에 넣어뒀음 여기서 이미 불길한 조건 다 갖춰져 있었음
택배 두 개를 들고 편의점 택배 접수하러 갔음. 별생각 없이 송장 붙여서 보내고 끝냈음.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는 줄 알았음.
근데 나중에 중고거래한 사람이 메시지를 보냈는데 헤드폰이 들어있었대. 그 문자 보는 순간 배가 철렁함
바로 반품 내역을 확인해봤더니 내가 보낸 헤드폰 반품이 물류센터에서 처리 중이라고 떠 있었음. 그 말은 결국 아마존 같은 해외 쇼핑몰이 아니라 국내 쇼핑몰이었다 쳐도 반품 박스 안에 들어간 건 헤드폰이 아니라 CPU였다는 뜻이었음. 내가 보낸 건 라이젠 7 5800X였음.
정리하면 중고거래 구매자는 내 헤드폰 받았고 쇼핑몰 물류센터는 자기들이 판 적도 없는 cpu 받은거임. 나도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걸 설명하고 있었는데 말하면서도 내가 무슨 허접한 환불사기치는 사람처럼 들릴까 봐 민망함
다행히 중고거래한 사람은 괜찮은 사람임. 내가 택배비 부담하면 헤드폰 다시 보내주겠다고 함. 그쪽은 그래도 해결책 있음
문제는 쇼핑몰 쪽임. 물류센터 들어간 cpu는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장담 못함 시스템상 어렵다고만 하더라 결국 내 실수로 멀쩡한 cpu 하나를 어딘가에 기부한 꼴이 될 수도 있었음
택배 송장 두 개 같은날 처리할때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함 박스 겉면만 보고 대충 보냈더니 이거다 이게 돼버림 내가 만든 최악의 배송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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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