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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에 조식을 차려 달라는 손님

“제가 다른 호텔에 묵었을 때는요…”

호텔에서 일하다 보면 분명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이겠죠. 그리고 그 말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도 대체로 비슷하더군요. ‘그럼 다른 호텔 가서 묵으세요’

손님이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거나, 지금 묵고 있는 호텔에서 요청을 들어 줄 수 없을 때마다 저 말을 꺼내는 손님들이 있다. 마치 모든 호텔이 똑같은 시설과 운영 방식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얼마 전에도 저런 손님 만나서.. 토요일인데 오전 6시 좀 넘긴 시간이었던 거 같은데 계속 식당이랑 로비를 서성거리고 있었음. 내가 필요한 거 있는지 물어보니까 왜 아직 조식이 시작되지 않았냐고 하더라

난 조식은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안내했더니, 오전 6시 30분에 예약된 일정이 있어서 몇 분 뒤에 나가야 한다며, 주방에서 지금 조식을 준비해 줄 수 있냐고 물었음

난 다시 조식 7시 30분부터고 조식 담당 직원들도 6시 좀 돼서 막 출근한 상황이라 불가능하다 설명했는데 저자는 이렇게 물었네

“그럼 지금 제 접시 하나만 준비해 주면 안되나요?”

속으로는 한숨이 나왔겠지만, 하고 싶은 말 참고 조식 담당 직원들이 방금 도착해서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상태라 당장 내놓을 음식이 없다고 말했겠지. 조리할 필요가 없는 과일이나 머핀 정도라면 어쩌면 드릴 수 있다고도 덧붙였을 테고.

그때 손님이 바로 그 말 꺼냈네요. 다른 호텔은 일찍 내려가면 조식 준비해 주시고, 특히 전날 밤에 미리 전화해 두면 해주신다고 하더군요. 저는 모든 호텔이 다 똑같은 건 아니라고 설명했음.

전날 밤에 미리 전화했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라고 하던데 그럼 더더욱 본인 책임 아닌가? 게다가 미리 전화했어도 이런 건 못 들어줄 거라고 말했네. 손님 한 명을 위해 관리자가 조식 담당 직원을 일찍 출근시켜 줄 건데?

걔는 내가 어떻게 감히 자길 거절하냐는 듯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관리자 만나서 남은 숙박 기간 동안 자기를 위해 조식 담당 직원들 일찍 나오게 할 수 있냐고 얘기하겠다고 하더라

나중에 들으니 관리자 그거 불가능하다고 말하자 상당히 화가 났다고 함. 다만 호텔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오전 6시부터 문 열어주는 패스트푸드점 하나 있었음

댓글

Q: 피카드가 나를 때린 적은 없어요! ㅋㅋㅋ 시스코: 난 피카드 아니야 ㅋㅋㅋ

“어젯밤 프런트에서 추가 요금 없이 오후 6시까지 묵어도 된다고 했어요.” 저런 말은 안 했어요

우리 호텔에서 오전 6시 30분 전에 조식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오전 6시에 셔틀 타는 사절단 일행뿐이니깐 우리는 그들에게 식당에 내려가 포장 상자 받아 가라고 해요. 조식 담당 직원이 새벽 4시에 출근해서 보통 걔네 먹을 음식은 6시쯤 준비되는 거라 다른 사람은 어쩔 수 없이 6시 30분까지 기다려야죠

모든 손님의 뜬금없는 말에 대답할 필요는 없어요. 질문이 아니라면 그냥 무시해도 됩니다.

“그럼 제 예약을 다른 호텔로 옮겨 주시면 안 되나요?”라는 건 어때요. 맥도날드 갔다가 길 건너편 다른 맥도날드에서 먹고 싶어졌다고 해보세요. 주문한 음식을 그쪽 매장으로 전달해 달라고 하면 그대로 옮겨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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