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닥에 떨어진 1939년산 기관차와 검은 머리카락
문제가 생긴 모형은 1939년산 Lionel Prewar No. 1666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나는 모형 철도를 취미로 하는데, 어느 날 이 모형에서 오존 냄새가 나는 걸 알아챘다. 오래된 빈티지 모형에서 흔히 날 수 있는 냄새이기는 하다. 그런데 당시 모형은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전시용 선반에 놓여 있었다.
기계적인 문제라 생각해서 레이아웃으로 가져가서 시험 운행해봤는데 제대로 안 움직이고 컨트롤러로 명령하지 않았는데도 휘슬 텐더에서 휘슬 소리가 나기 시작했음. 휘슬 텐더는 석탄 싣는 부분 안에 공기로 작동하는 휘슬이 들어있는 형태예요. 사진 2에 나온 부분도 그렇고... 일단 그냥 단순 기계 문제인 줄 알았고, 오늘 손볼 예정이었음
집에 돌아와서 보니까 모형이 선반에 있는 게 아니고 바닥에 놓여있었는데 그래도 똑바로 서있는 거였음 근데 뒤쪽 구동 안 되는 바퀴에 검은 머리카락 붙어있던데
이 모형은 2-6-2 형식인데 맨 앞에 구동 안 되는 바퀴 두 개, 옆에 연결봉으로 이어진 구동 바퀴 여섯 개, 뒤쪽에 구동 안 되는 바퀴 두 개. 내가 말하는 건 바로 그 뒷바퀴야 우리 가족 중에 검은 머리카락 있는 사람 없는데 이 상황 자체도 이상하게 느껴졌음
게다가 이 모형엔 연기 장치가 전혀 없는데 계속 메타-터페닐 냄새가 나네 ㅋㅋ 메타-터페닐은 O 게이지용 연기 펠릿에 쓰이는 물질 난 연기 펠릿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주로 N 스케일 모형 철도하고 빈티지 Lionel을 재밌게 모으기 시작한 것뿐임
내가 환각을 보는 건 아니겠지? 냄새 확인하려고 모형 잠시 데크에 내놓았더니 집안에서는 냄새가 사라짐
저 모형을 다시 집안으로 가져오니까 밤에 냄새나기 시작했음. 냄새는 모형에서 나는 것 같았는데, 모형을 또 바닥에서 발견하고, 이번엔 흠집까지 있던데. 사진 2의 휘슬 텐더에 보이는 흠집인데. 바닥은 카펫으로 된 것 같네요
저때 보안 카메라도 오류가 나서, 모형 떨어지는 거 전부 녹화 못 함. 다만 남은 거 보면 누군가 붙잡아 넘어뜨린 뒤 끌고 가다가 그 자리까지 굴린 건가 싶기도 했음.
난 원래 초자연적인 거 믿는 편인데 내 경우를 어떻게 봐야 할 건지.. 100퍼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상한 일인 건 분명함 계속된다면 나중에 추가로 알려볼까요?
이 썰 평가하기
썰밀
댓글
(추천 19) 오존 냄새는 오래된 모형 기차에서 나는 냄새일 수도 있어요 몇 년 동안 안 돌았으면 모터가 먼지나 녹 등을 태워 없애면서 그런 냄새가 나죠
(추천 18) 흥미롭네요. 모형 옆에 디지털 음성 녹음기 두고 한동안 녹음해보세요.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어요. 무료 프로그램인 Audacity로 녹음된 소리 정리해서 다시 들어보기도 하고요. 녹음할 때 직접 옆에 있을 필요도 없어요. 주변에 무언가 있으면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죠. 그냥 이상한 결함 있는 물건일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존재가 붙어있는 물건일 수도 있어요.
(추천 9) 반려동물 키우고 있나요?
(추천 4) 어릴 때 장난감 기차 가지고 놀았는데 어느 날 폭풍우 치던 중 번개가 떨어지고 내 기관차가 로켓처럼 선로에서 튀어나와 바닥을 미끄러져 가더라고요. 물론 그 뒤로는 다시 작동 안 했지만, 화학물질 같은 연기 냄새도 났어요. 가까운 곳에 번개가 떨어졌다면 동시에 보안 카메라에 오류가 생길 수도 있겠죠? 그때 주변에 폭풍우가 있었을 가능성은 없나요?
(추천 2) 기관사나 승객이 있는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