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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앱 프로필 캡처하다가 선 넘은줄 뒤늦게 깨달은썰

심심해서 데이팅앱 비슷한 거 구경한 적 있음 진짜로 연애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동네에 어떤 사람이 있나 보는 정도였음 그러다 외국에서 온 여자 두 명 프로필 봤는데 한 명은 프랑스에서 왔고 한 명은 우크라이나에서 왔는데 현지 사람 만나고 싶다고 적어있었음

그걸 보고 별생각 없이 친구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음. 문제는 내가 앱 안에서 정식으로 연락할 생각이 없었다는 거였음. 예전에 취재 쪽 일 하면서 사람 찾는 데 익숙해져서 프로필 내용만 보고 몇 분 만에 한 명은 인스타, 한 명은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버렸음.

그리고 거기로 바로 메시지 보냈음. 프랑스에서 온 사람한테는 나도 예전에 그쪽 도시에서 지낸 적 있어서 외국에서 현지 친구 사귀기 어려운 거 안다, 괜찮으면 커피 한잔하자고 했음. 우크라이나에서 온 사람한테는 프로필에 기독교인이라고 써 있어서 이 도시에는 정교회 예배 드릴 곳이 마땅치 않으니 이런 성당을 가보면 비슷할 거라고 알려줬음.

보낼 때까지만 해도 나는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함 그냥 필요한 정보 주고 원하면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식으로 생각함 근데 시간 좀 지나고 나서야 내가 앱 안 절차 건너뛰고 상대 동의도 없이 다른 SNS까지 찾아가서 연락한 셈이라는 걸 깨달음

그때 갑자기 내가 한 행동이 거의 추적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의도가 나쁘다는 건 별개로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분히 소름 돋을 수 있겠더라.. 특히 여자들은 원치 않는 메시지를 워낙 많이 받으니까 더 그랬을 거임

이 얘기를 어머니한테 했더니 그냥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가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하셨음. 대부분은 이름도 기억 안 하고 차단할 거라고, 괜히 혼자 더 들쑤시지 말라고 했음. 그 말 듣고 정신이 좀 들었음.

더 찔렸던 건 내 직업 때문이었음. 나는 취재 관련 일을 하고 있고, 동네도 좁아서 사람들끼리 금방 소문 남. 외국인 커뮤니티도 생각보다 끈끈해서 한 번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면 금방 퍼질 수 있겠더라.

평소에 나는 처음 보는 사람도 대화 잘하는 편임 길에서든 모임에서든 자연스럽게 말 붙이고 분위기 아니면 바로 마무리하고 물러나는 편이었음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온라인에서 상대가 공개 안 한 경로로 찾아간 순간 이미 완전히 다른 얘기임

결론은 간단함. 나 친해지고 싶다는 명분으로 선 넘은 거임 악의가 없어서 괜찮아지는 게 아님 상대가 불편하면 그거로 끝인 상황임

이번에 확실히 배웠음 사람 찾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아무데나 쓰면 안 됨 특히 데이팅앱에서 본 사람을 다른 채널로 역추적해서 먼저 연락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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