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사친하고 같이 핀란드 가자고 했더니 여친한테 공개저격당한 일
나는 스무살앞두고 진학 잠시미루고 여행 준비하고있었는데 작년에 아버지 갑자기 여의면서 조금의 유산이 생겼는데 그돈 함부로쓰고싶지않아서 입학전에 짧게라도 해외다녀오기로 마음먹었네
여행 동선을 대충 정리한 뒤 친한 사람들만 보는 SNS에 올렸다. 그중에 "핀란드는 같이 갈 사람을 아직 못 구했다"고 적어 뒀다. 그러자 3년째 알고 지낸 남사친 한 명이 관심 있다고 연락해 왔다.
그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수업도 듣고 아르바이트도 했던 사이임 ᄌᄂ 내가 힘들때 옆에 있어준 몇 안되나가도 그 친구임 반대로 그 친구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학비를 직접 모으느라 십대때부터 계속 돈 아끼며살고있었음
나는 그 친구 데려가고싶으면 비용얘기 외면하면안되다고 생각해서 어제 전화걸어 생일선물얘기 꺼냈는데 진짜 같이갈 생각이있다면 내가 비행기값 정도는 내주겠다고 했고 만약 여행안가게되면 그돈만큼은 생일선물 대신 학비에 보태주겠다고도 했음
그 친구 해외여행 경험이 거의 없어서 ᄌᄂ 무척 들떠있었는데 나도 같이 가면 좋겠네 ᄌᄂ 근데 한편으로는 여자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더라 그 친구한테 먼저 여자친구랑 상의해보고 알려달라고 했음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친구는 통화가 잘 끝났다고 했는데, 다음 날 아침 여자친구가 비공개 SNS에 나를 겨냥한 글을 올린 것을 봤다. 꺼지라는 식으로 적어 놓고, 자기는 완전히 들러리 취급당했다는 식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여기서 중요한건 하나임.. 난 오래전부터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야 주변 친구들 다 아니까 걍 뭐하고 놀면 되는데 남자랑은 한 번 짧게 사귀긴 했지만 그 이후로 더 이상 이성관계 생각한적 없음 그 여자친구도 이거 분명히 알고있음
그래서 난 더 당황스러웠는데.. 나 진짜 연애감정으로 접근한게 아니었어. 그냥 혼자 가기보다는 믿을만한 친구랑 같이 가고 싶었던거임.. 근데 상대 입장에서 남자친구가 다른사람하고 해외여행 가는일 자체가 불편할수있다는건 이해는 됨
지금은 친구도 난처해하고 ᄌᄂ 여행 기회 놓치고 싶진 않아서 ᄌᄂ 여자친구랑 관계 망가지는 것도 원하지 않아서 ᄌᄂ ᄌᄂ 나 처음부터 허락 없이 밀어붙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상의하라고 했는데도 내가 선 넘은 사람 되는 분위기임
내가 남자친구 있는 친구한테 같이 여행가자고 제안한게 그렇게까지 잘못한일인가? 비용도 일부 내주겠다고 한부분까지 포함해서 내가 생각이 짧았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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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