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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 없이 다섯 살 노르웨이 아이와 친해진 방법

지난 주말, 친구와 친구의 다섯 살 아들이랑 같이 베르겐의 플뢰이엔산(Mt. Fløyen)에 갔어요. 친구랑 그 아들은 노르웨이 사람이고 저는 미국인입니다. 노르웨이어를 좀 읽을 수는 있는데 거의 못 알아듣고 말은 전혀 못함 ㅋㅋㅋ 친구랑 아들이 쓰는 베르겐 방언인 베르겐스크는 더 말할 것도 없었지만

우리 푸니쿨라를 타고 정상 올라가서 그 식당에서 맥주 마시기로 했는데 친구가 안으로 음료를 가지러 가면서 나랑 아이랑 식당 테라스에 앉아 있었음 꽤 어색했음 난 애를 진짜 못 대하는 편인가 봄 애들이랑 어찌 지낼지 몰랐음? 게다가 저 애랑은 공통 언어도 없어서 대화조차 할 수 없었음 한동안 우리는 서로를 난감하게 바라보기만 했지

그러다 애가 테이블 위에서 손가락 꼼지락거리기 시작했어요. 기회라고 생각한 저는 웃으면서 애가 하는 거 그대로 따라하기 시작했죠. 두세 번쯤 지나니까 애가 깔깔 웃더니 더 복잡한 거 만들기 시작했어요. 나도 꽤 능숙하게 따라갔는데 아이는 웃고 몸 꼼지락거리며 내가 못할 만한 동작을 만들어 보려는데 완전 빠져들더라. 친구가 음료 들고 돌아올 때까지 우리도 계속 놀았고 그동안 아이는 아빠가 돌아온 것도 아쉬워하지 않는 듯했음

방문을 마치고 그들이 나를 공항에 데려다주던 때, 아이가 아빠에게 내가 안아 줘도 되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다. 그때만큼 내가 잘해냈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지금 내 휴대폰 즐겨찾기 사진첩엔 그 아이랑 아이 아빠가 같이 찍힌 사진이 한 장 들어있네요

어쩌면 난 애도 전혀 안 좋아하는 사람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

댓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뉴멕시코의 한 생물학자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는 자연환경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는 어떤 시설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들렀다고 한다. 친구를 기다리던 중 침팬지 한 마리가 나무에서 내려와 미국 수어로 자신의 이름을 표현했고, 방문객도 수어로 자신의 이름을 답했다. 그러자 침팬지는 방문객에게 숨바꼭질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실제로 숨바꼭질을 했다.

진짜 좋다ㅠㅠ

진짜 따뜻한 이야기네요

어린아이들은 표정만 다양하게 지어도 잘 즐거워한답니다. 당신도 아이랑 통하는 방법을 찾아서 다행이네요.

내 조카들도 내가 자기들 동작 따라 하는 거 진짜 좋아함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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