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직원이 아닌데 모욕까지 들은 이유
나는 퇴근 후 같은 주유소에 자주 들러서 슬러시 사 먹음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보상 ㅋㅋ 며칠 전 밤에도 가봤는데 난 모자 앞치마 셔츠까지 전부 근무복 차림이었음
근데 진짜 저 주유소랑 아무 상관없는 유니폼이었음 모자에 우리 가게 로고, 앞치마에 가게 이름 커다랗게, 셔츠 뒤에도 같은 이름 쓰여있고 ㅋㅋㅋ 게다가 우리 가게 직원 색상이 검정빨이던데 저 주유소는 초록이라 색깔부터 다르고
내가 컵에 슬러시 담고 있을 때 한 나이 든 남자가 다가와서 직접 컵 채우고 있는 거만 봐도 그곳 직원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을 텐데, 다짜고짜 내게 소리치듯 물었네.
“커피 어디 있어요?”
마침 긴 근무 마치고 온 뒤라 나도 그냥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했더니 남자 표정 완전 바뀌더니 화를 냄.
“모른다니 무슨 말이야!?”
난 “제가 여기서 일하는 사람 아니라는 뜻이에요”라고 말했지. 남자 코웃음치더니 “쓸모없는 년” 중얼중얼거리고는 뒤돌아 성큼성큼 가버림
알겠다고요. 본인이 있는 장소랑 아무 상관없는 유니폼 입은 사람 보고도, 눈에 보이는 여러 단서랑 상관없이 그곳 직원이라고 생각한 건 전적으로 제가 잘못이겠죠
근데 밤 10시 15분에 우리는 왜 커피 마시러 가는 거야?
이 썰 평가하기
썰밀
댓글
밤 10시에 커피 찾는다고 야간 근무자들 무시할 때마다 우린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야. 다만 그 남자 새끼는 네가 상대해도 됨. 우리가 도와줄게
나도 한번 비슷한 일 겪었음. 커피 코너에서 내 거 담고 있고 분홍색 겨울외투까지 입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오자마자 내 뒤에서 손가락으로 도움을 청하려고 했음. 왜 사람들은 제복을 안 입고 계산대 뒤에도 없는, 눈앞의 첫사람을 직원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매일 그 남자 상대 안 해도 된다는 게 다행인 거 아닌가? 난 다행이라고 생각함
너가 너무 친절하네. 그 남자 어디가서 뭐한다고 분명히 말을 안 해주면 다음 사람한테도 똑같이 대할 거야
저 남자가 저렇게 말했다면 내 슬러시 뒤집어쓰고 있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