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친구를 사랑하지만 혼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목에 고민의 대부분이 담겨 있는데요.. 친구 몇 명한테 얘기해보기도 했지만 혹시 여기에도 조언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글 씀.. 그냥 끝없는 레딧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
저는 영국 기준 16살, 다른 나라 기준으로는 고등학교 다닐 무렵부터 연애 시작했는데, 그거 대학까지 이어졌지만 1학년 때 좀 흔들리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고, 한 달 정도 혼자 지내더니 1학년 끝날 때 헤어짐. 그때 지금의 여친을 만나서
처음엔 그냥 같이 시간 보내기만 했고, 사귀기 시작한 건 몇 달 뒤 2학년 시작될 무렵이었어요. 그 사이에 잠시나마 혼자인 것처럼 지낼 수는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도 제가 결국 저 여자랑 사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죠. 정작 제가 연애를 원하는 건지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어쨌든 지금의 연애는 1년 정도 이어지고 있는데 그중 대부분은 같은 대학에서 같이 지냈고, 같은 전공을 공부하는 데다가 서로 잘 맞아서 진짜 좋았는데 ㅋㅋ 근데 이번 여름부터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됨. 저는 런던에서 일을 시작해서, 여친은 제가 있는 곳에서 몇 시간 떨어진 곳에 있어서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걍 그렇다고 쟤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죠. 만나면 여전히 좋고 쟤의 모든 면을 좋아함. 다만 제 일부는 혼자가 되고 싶은 거죠. 여자 동료들이랑 대화하는 것조차 괜히 미안하고, 여친을 위해 쓸 에너지랑 시간이 부족해 보이고요. 저는 지금 커리어랑 미래에 집중하고 있고, 주말마다 그녀를 만나러 이동하며 보내고 싶진 않아요.
근데 여친도 지금 꽤 힘든 시기이고,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는 중이라 더 힘들어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상처 주고 싶진 않지만 예전처럼 사랑하고 있는 척하면서 제가 뭔가 여친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 년 동안 혼자 지내다가 제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될까봐 걱정되네요. 여러 내용이 뒤섞인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말하고 싶었고, 아니면 이렇게라도 써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가 조언이나 지혜로운 말 들려주실 거면 진짜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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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점수 1) 나중에 준비됐을 때 다시 돌아갈 수 있게 사람 잠시 보류해 둘 수는 없죠? 이 경우엔 여친이 님보다 나이가 많으니 님보다 먼저 진지한 관계를 원하게 될 가능성도 큼. 이제 같은 도시에 살지도 않으니 그냥 보내주는 편이 좋겠네요
(점수 1) “그냥 그녀를 보내고 자신에게 집중해요. 님에게 운명적인 상대가 될 사람 또 있을 수 있고, 세상에 그녀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녀와 님에게 그만 거짓말하고 헤어지세요. 그리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게 인생이죠.”
(점수 1) 걔랑 하고 싶지 않고, 그 생각을 충분히 해봤는데도 같다면 걔 보내요. 걔와 함께하는 걸 진심으로 기뻐하는 사람 만나는 편이 걔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이고 싶어 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닙니다.
(점수 1) 장거리 연애는 힘들고, 모두에게 맞는 방식은 아닙니다. 저도 장거리 연애에는 안 맞습니다. 둘이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그 관계는 여기서 끝나는 거겠죠. 모든 게 괜찮아 보여도 두 사람이 행복하지 않으면 관계가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