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이름을 가진 아이가 갑자기 나를 안아줬다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아빠 이름을 가진 애를 뒤쫓아가며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아빠는 거의 18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남자 이름으로는 흔하지 않은 이름이고, 특히 1950년대에 태어난 사람에게는 더 드문 이름인데 요즘은 어린 여자애들한테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이름이네.
고개를 돌려 보니 다섯 살이나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애가 나를 향해 곧장 오고 있었는데 애는 내 바로 앞에서 멈추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안았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나도 그냥 애를 안아 주니 곧 따라온 여자가 애 손 잡고 데려가더라.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이 일을 말했더니 남편이 말했다. "그거 네 아빠 이름 아니야? 혹시 네 아빠가 그 아이를 통해 너를 안아준 거라면?"
난 종교적인 사람도 아닌데 어느 정도 영적인 면은 있다고 생각함. 아빠가 그립다. 왜 그 아이가 사람들 사이에서 하필 나를 골라서 갑자기 안아줬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그 포옹이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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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우리 엄마는 길에서 동전 자주 발견하면, 어떤 동전이든 상관없이 동전 요정이 다녀갔다고 말하곤 했어요. 그래서 아빠나 제가 동전 발견할 때면, 엄마가 보내시는 신호라고 생각하며 똑같이 말해요.
어떻게, 또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든 가장 행복하게 느껴지는 쪽을 믿으면 좋겠네요. 누구도 진실을 완전히 알 수는 없으니까요. 아버지의 이름은 뭔가요?
엥 그러네... 아버지가 안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거 같은데
우리 아버지 이제 돌아가신 지 거의 2년이 됐는데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런 식으로 아버지가 내게 손을 내미는 것처럼 느껴지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길 몰래 바라왔던 것 같아요. 세상 참 이상한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 엄마인데... 언젠가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아이들이 내가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으면 작은 아이를 잠시 빌려서라도 내 아이들 안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