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통하던 사람에게 내 번호만 주고 떠난 게 실수였을까
엄밀히 말하면 어젯밤 일이다. 제목 그대로 나는 싱글 모임이 끝나기 전에 그 사람에게 내 번호를 줬다. 그 사람은 좀 늦게 왔고, 내가 가장 먼저 말을 건 남자였다. 이야기가 꽤 잘 통해서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 둘 정도였고, 그러다 보니 금방 마칠 시간이 됨
지금 생각해도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서 그냥 서로 번호 교환할 수도 있었는데 난 종이에 내 번호 적어서 건네줬음. 아마 내가 먼저 가야 할 때 그 사람이 바쁠 수도 있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아직까지는 연락 없는데 내가 너무 소극적으로 굴어서 저 사람이 가졌을 관심까지 날려버린 거 같은 생각이 들어
말했듯이 얘는 처음부터 긴장한 상태였음. 그래서 지금 와서는 답이 올 가능성은 마이너스 100프로처럼 느껴짐. 원래 난 연애에 그렇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닌데, 얘는 진짜 조건이 다 맞는 느낌이었음. 내 또래였고, 아이가 없고 원하지도 않았고, 공통점도 많았는데 그것도 꽤 독특한 것들이었음
그래서 더 내가 기회 날린 거 같다고 느끼는 거 같은데.. 이미 대화가 잘 통하고 있었는데 그냥 번호 물어보면 됐을 일을 내 번호만 주고 나온 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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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어젯밤 일이면 조금만 더 기다려 봐
걔 관심 없었으면, 걔 번호 알았다고 뭔가 달라졌겠냐
이게 왜 큰 실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잘못된 번호를 적었다거나 그런 얘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 사람은 이미 네 번호를 갖고 있다. 관심이 있다면 연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