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서서히 멀어지는 것 같은데 나만 신경 쓰인다
나(23살 여자)랑 룸메이트(23살 여자)는 말 그대로 아기 때부터 친구였고 우리 엄마들도 제일 친한 친구 사이야. 고등학교는 서로 달랐지만 전화로 몇 시간씩 얘기할 정도로 가까웠고 내가 먼저 대학 갔고, 친구는 1년 뒤에 따라왔음. 거의 3년째 같이 살고 있음
친구가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는 외롭지 않았으면 해서 내 친구들을 전부 소개해 줬다. 친구는 잘 적응했고, 이제는 자기 절친도 생겼다. 남자친구도 생긴 모양인데, 나는 그 사실을 친구에게 직접 듣지 못했다. 예전 고딩 친구들한테서 알게 됨
그러고 나서 친구가 새 직장도 구했대. 그 얘기도 나한테는 안 했고. 이번엔 우리 엄마들 사이 소문 전달 과정으로 알게 된 거였어요. 친구 엄마가 자기 엄마한테 말했고, 그 얘기를 다시 내가 들음
난 사람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하는 편이라 사춘기 때부터 기숙사 생활 해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네. 가끔은 그냥 친구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거나 같이 시간 보내려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룸메이트 방에 놀러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오히려 불쑥 끼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내가 문자를 보내도 친구는 짧게 답하고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 않아요.
난 아직 이거 친구한테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친구를 아주 천천히 잃어 가는 기분인데 신경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아
이렇게 상처받는 내가 이상한 걸까? 아니면 사람은 그냥 멀어질 수도 있고, 나도 이 일을 개인적인 거로 받아들이지 말고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추가로 말하면, 우리는 싸우는 중이 아니야.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없고, 친구가 그냥 예전보다 차가워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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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