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학교 남자와 스케이트보드 데이트 후 갑자기 달라진 태도
같은 학교 다니는데 실제로는 한 번도 말 섞어 본 적 없는 남자 있었는데 수업 같이 듣진 않았었거든? 그러다 이번 여름, 걔가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가 둘 다 좋아하는 스케이트보드 얘기하는 거 보고 답장 보내니까 곧바로 잘 통하기 시작했어
대화 시작한 지 일주일쯤 됐을 때 같이 만나서 스케이트보드 타지 않겠냐고 물었고 좋다고 했음. 첫 번째 이야기 나눈 뒤 약 2주가 지나서 실제로 만남. 직접 대화해 본 적 없었으니 좀 어색한 건 당연했지만 그래도 꽤 즐거움
난 스스로 좀 어색하고 말이 많은 편인가 봄? 대화 잠시 끊길 때면 관련된 내 얘기 이것저것 길게 하는 편인데 걔는 그런 얘기 들어주는 거 괜찮아 보임
만나자마자 그는 잠을 잘 못 자서 꽤 피곤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동안 스케이트를 탔고, 그가 만난 지 1시간 반쯤 지나서 언제 집에 가고 싶냐고 물었다. 나는 상관없다고 했고, 오후 5시까지는 동네 친구 집에 가기만 하면 됐다. 당시 시간은 12시 30분쯤이었는데
그는 알겠다고 한 뒤 조금 더 스케이트를 탔다. 그러고는 내가 친구를 만나기 전에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도록 오후 2시 기차를 타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우리는 이미 거의 3시간 동안 스케이트를 탄 상태라서 나도 동의했다.
기차 타고 이동해서 잠시 같이 걸었는데 그러다 각자 집 가는 방향 갈라지는 곳에서 꽤 어색하고 서두르면서 인사하고 헤어짐
나중에 나는 그에게 정말 즐거웠고, 조만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친 곳에 생긴 멍도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는 말도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덧붙였다. 그런데 그의 답장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유난히 무덤덤했다. 정확히는 “나도, 재밌었어. 그래도 네가 경사로를 뒤로 내려갈 때 진짜 잘하더라”라고 했음
조금 실망했지만 난 “고마워! 다음에는 하나쯤은 끝까지 내려가 봤으면 좋겠다”라고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답했었는데... 그로부터 약 14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읽은 거 같은데 ㅠㅠ 낮에 이렇게 오래 읽지 않는 건 평소 걔답지 않아. 난 오전 7시쯤 메시지 보냈는데 지금은 거의 밤 9시인데.. 내일 걔가 여행 간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상하네
걔는 내가 제대로 대화해 본 사람 중 처음으로 관심 생긴 남자였는데 전엔 나한테 무척 관심 있어 보였는데 갑자기 태도 바뀌고 차갑게 군다는 생각 들어서 진짜 속상하네 내가 어색하게 말 많이 해서 부담 줬을까? 근데 내 얘기만 너무 많이 했던 거 아니니?
계속 모든 일을 곱씹고 있는데, 우리 사이에 뭔가 있다고 진짜 생각했는데 이렇게 된 게 너무 허탈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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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너무 생각하고 있나봄.. 문자 한 통이 늘 생각하는 그대로의 의미를 담는 건 아니야 일단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 언젠가 다시 만날 약속 잡고, 그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겨. 그럼
맞음. 모든 일을 너무 많이 생각하고 있네. 걔가 마음을 바꾼 이유가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애초에 그 이유가 님과 아무 상관이 없을 수도 있어. 아직 그가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아직 제대로 사귀어 보지도 않은 사람 한 명에게 너무 매달리지는 마. 실망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해도, 인생 전체로 보면 진짜 작은 일이다. 깊게 숨을 몇 번 쉬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냥 지켜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님은 괜찮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