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주만 맡아달라던 유기견 두 마리
얼마 전에 저희 아버지 친구분이 외국에서 버려진 개 두 마리를 프랑스로 데려오셨어요. 개들은 나무에 묶여 있었고 원래 누군가 입양하기로 했기 때문에 데려온 거였는데 그분은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 같았고, 아버지 친구분은 개들을 그 사람한테 맡기고 싶지 않다고 하심
저분은 새 주인 찾는 동안 두 주만 개들 맡아 줄 수 있겠냐고 물었어요 구조한 개들과 자기 집에 있던 개들이 서로 어울리질 못해서 집에서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었던 거죠 난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죠
근데 두 주면 세 주가 됐고 한 달이 됐고 결국 석 달... 개들은 밤새 짖고 낮에는 겁에 질려 있고
먹이 가져다줄 때마다 한쪽 앞다리가 없는 개가 내 앞을 가로막는 게 보였는데 몸을 떨면서도 여전히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작은 구석에서 최대한 몸을 작게 웅크린 채 떨고 있었음
밤새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잘 때 나도 망가져 갔었는데 사람이 보일 때마다 개들 눈에 떠오르던 공포를 보는 것도 참아내기 힘들었음
한 번은 저 개들을 저렇게 만든 인간이 대체 어떤 쓰레기인가 싶어서 화를 참지 못하고 나무를 주먹으로 쳐버렸었는데 개들이 저걸 본 것 같은데 아마 난 더 나쁜 사람이었을 듯
얼마 뒤, 개들을 구조한 사람의 친척에게 문자 보냄. 잠이라도 잘 수 있게 그 사람 목 베어 버리고 싶다며. 며칠 뒤, 또 다른 곳으로 데려감.
저건 잠을 못 잘 때 제정신이 아니었고 내가 실제로 저런 짓은 안 했을 거라 생각함.. 그래도 난 앞으로도 내가 쓰레기 같은 사람인 줄 알 것 같긴 함 저 불쌍한 아이들 돕기 위해 더 할 수 있는 게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난 그냥 감당 못했네 이 얘기 털어놓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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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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