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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계속 맞춰주는데, 내 욕구는 늘 부담이 됩니다 대표 이미지

나는 계속 맞춰주는데, 내 욕구는 늘 부담이 됩니다

저는 32살 남자인데, 33살 여친이랑 약 2년째 만나고 있는데, 서로 사랑하고, 양쪽 가족과 친구들도 저희 좋게 봐줘요. 관계에 좋은 부분도 분명히 많지만, 점점 너무 한쪽으로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자존심 지키는 거랑 계속 만나는 거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저는 거의 모든 일에 맞춰주는 편인데요. 여친이 보고 싶은 영화, 드라마 같이 보고, 좋아하는 비디오게임, 보드게임도 같이 하고요. 쇼핑 따라가고, 여친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여행 가고, 마사지 해주고, 요리, 청소도 하고요. 스트레스 받을 때 위로하고 기분 살피면서, 사랑받고 보살핌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어요.

저는 원래 연인 챙기는 거 좋아하고, 그런 행동 자체도 진심으로 즐겨서요.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영화 한 편 같이 보자, 제가 하는 게임 같이 해달라, 제게 의미 있는 여행 가자 할 때는 마치 엄청난 부탁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여친은 방어적으로 반응하거나 제가 누가 더 많이 했냐고 따지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마지못해 동의하더라도 노력은 거의 안 보이던데요.

가장 큰 문제는 ㅅㅅ랑 신체적인 친밀감. 처음엔 성생활이 잦고 열정적이고 어느 정도 서로 주고받는 관계였는데, 사귄 지 처음 6개월 동안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친밀한 시간 보내고, 그런데 지금은 보통 한 달에 한두 번이고 ㅋㅋㅋ 시간도 짧고 대부분 여친에게 맞춰서 하는 방식으로 끝남

저는 늘 여친이 즐겁고 만족했는지 신경 씁니다만... 근데 저도 그런 배려 좀 받고 싶다고 말하면 제가 압박을 가하거나 무례하게 구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여친의 동의가 중요한 건 알지만, 본인이 진짜 원하지 않는 일 억지로 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요.

예를 들어 저는 여친한테 ㅇㄹ 해주는 걸 좋아하는데 여친도 제가 안 시켜도 그렇게 해주는 게 좋다고 여러 번 말했어요. 물론 동시에 여친 스스로 자신은 ‘받기만 하는 쪽’ 이라고 인정한 적도 있긴 했지만요

제가 반대로 ㅇㄹ 해 달라거나, 여친이 위에 올라와 달라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섹시한 옷을 한번 입어달라는 정도의 부탁을 하면 거절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를 댑니다. 성생활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방식이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면, 여친은 방어적으로 굴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여친은 자신은 저만큼 ㅅㅅ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빠르고 간단하게 끝나는 걸 원한다고 말해요. 제가 부탁하는 행동들은 본인한테 별로 즐겁지 않고 하고 싶지 않다며 안 하고 있고, 제 노력과 배려를 받는 건 괜찮아하면서, 같은 정도의 노력을 제게 돌려주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상해요.

제가 동의를 완전히 존중하는 사람이고, 하지만 제 욕구, 제 만족감, 제가 사랑받고 원해진다는 느낌 이런 걸 귀찮은 요구처럼 취급하는 관계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어요. 여친은 저를 사랑하고, 제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해요. 제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비슷한 패턴은 계속 반복되네요

그래서 점점 연인이라기보단 룸메이트나 친구에 가까운 기분인데,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드는 건 여친 과거임. 여친은 저보다 훨씬 문란한 연애 경험이 많았는데 저는 그거 두고 비난하고 싶진 않아. 과거에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지금 제게 무언가를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차이가 너무 아프긴 함.. 여친은 예전에 가벼운 관계에서는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즉흥적이던 거 같은데, 제가 보기엔 더 깊고 안전하고 의미 있는 관계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연애에서는 ㅅㅅ가 거의 중요하지 않은 사람처럼 보임. 다른 사람들은 여친한테서 설렘과 욕망을 받았는데, 난 열정 없이 안정감만 받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마 제가 이 관계가 언젠가는 고쳐질 수 있다고 믿고 싶어서 계속 버텨온 거 같은데, 이제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떠나야 할 것 같아요. 다만 아직 여친한테 정이 많이 남아 있고, 여전히 매력 있고, 관계 좋은 부분들 잃고 싶진 않음

저희는 서로 사랑하지만,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 관계가 깊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져 있네요. 저는 여친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는데, 제가 친밀감이나 상호적인 노력을 원한다고 하면 여친은 제가 압박하거나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것처럼 반응하더군요. 동의는 전적으로 존중하지만, 성적인 부분과 그 외의 부분 모두에서 서로 노력하려는 마음이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고, 어쩌면 저희는 애초에 너무 다른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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