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Shave November를 말하려다 전혀 다른 말을 했다
우리 팀은 매달 직원들을 위한 행사 계획하려고 DEI 회의 열어. 직원들이 회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려는 취지. 이번 회의 전에 난 No Shave November랑 콧수염 기르기 대회 이런 거 메모해 두었음.
사람들이 차례로 의견 나누고 이제 내 차례 됐는데 난 내일부터 2주 휴가 떠날 예정이라 사실상 정신이 이미 회의실 밖에 가 있었음. No Shave November랑 콧수염 대회 아이디어 말하려던 순간 머리가 완전 꼬이더니 이렇게 말해버림.
“사무실 남자 전원이 No Nut November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온몸이 굳었는데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바로 깨달음 ㅋㅋㅋ 다행히 사람들은 정직한 실수였다는 걸 알고 웃어넘겨주긴 했지만 유난히 재수없는 관리자 한 분은 내가 자기 첫아이 죽인 사람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시더군요. 조만간 HR 미팅 일정 잡혀 있을지 지켜봐야 할 듯
요약 : No Shave November 말하려다가 사무실 남자 전원 No Nut November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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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근데 Movember 이건 이미 있는 행사 아닌가요?
이 얘기 예전에 본 적 있는데요
Anton이 직장에서 실수로 “c u next Tuesday”라고 말해버리는 《Adults》의 한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표현 진짜 극과 극으로 바뀌네... 복 많이 받으세요
몇 가지 문제 있네요 1.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직원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거나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겠죠. 직원들은 그저 이런 회의 열지 않았으면 할 뿐이죠 2. 직원들은 No Shave November 같은 활동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회의에서 회사가 주도하는 식으로 진행해서는 안됩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전통을 만들어가게 두면 됩니다 3. DEI 회의라고 했는데, 남성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했어요? 게다가 많은 남성이 충분히 수염을 기르지 못하기도 해서 이런 활동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다시 말해, 사무실의 몇몇 남성이 자발적으로 No Shave November 하기로 하고 원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건 괜찮은 거 같아요. 하지만 회사가 회의를 열어서 모든 남성 직원에게 No Shave November 하게 만들려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