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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거울 속의 내가 웃고 있었다

내 얘기 먼저 해볼게..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의 일

그날도 평소랑 다를 거 없는 방에서 과제하고 있었는데 시계 보니까 새벽 3시 밤새 계속 작업한 거 같아서 세수나 하러 가야지 했더니 화장실 가서 얼굴에 물 끼얹고 거울을 봤는데 거울 속의 내가 섬뜩하게 웃고 있더라

너무 무서웠지만 상황을 이해하려고 몇 초 더 바라봤음. 저는 원래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스탈이어서 졸았거나 헛것을 본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음. 곧바로 엄마 방으로 달려가 문을 흔들었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두 번 부르는 소리가 들린 뒤 엄마를 흔들어 깨우고

엄마한테 내가 겪은 일 전부 말했는데, 엄마가 내가 환각을 보는 것 같다고 하면서 내 말을 안 믿더니, 곧 누군가 내 이름을 세 번째로 부르는 소리를 엄마도 들었더라. 우리 둘 다 잠시 숨이 멎고, 심장은 빠르게 뛰더라.

몇 분 동안 아무 일도 없어서 막 문을 열려던 순간 누가 문을 빡빡 두드리는 거.. 엄마가 아빠를 부르는데 아무도 대답 안 함. 난 엄마 끌어안고 무서워서 울기 시작하고 엄마가 큰소리로 만트라 외우면서 기도문 읊음

그러자 갑자기 두드리는 소리가 멈추더니, 다 다시 평소처럼 돌아오더라고요. 저희는 밤새 잠들지도 못하고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음.

아침이 밝은 뒤엔 다시 그런 일은 안 겪었는데 우리 둘이 그거에 대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한 것도 없는데...

댓글

한 번의 특정한 사건이라기보다는, 수년에 걸쳐 점점 심해진 일이 있었어요. 몇 년 전, 아직 십 대였을 때 엄마랑 같이 한 집으로 이사했어요. 처음부터 집안의 특정한 곳, 특히 우리 방과 그 옆 복도 끝부분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요. 밤에 그 주변을 걸을 때는 한 번도 안전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고, 새벽 4시쯤 일어나야 하는 일을 시작하면서 더 심해졌어요.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모든 일이 더 심해졌어요. 저는 그 집에서 1년 정도 더 살았고, 최대한 빨리 이사하고 싶어서 울 정도 됐어요. 무슨 일을 해도 매일 밤 새벽 3시 33분에 깼어요. 거의 매일 복도에서 발소리도 들었어요. TV에 꽂아 두면 TV가 켜졌을 때 불이 들어오는 작은 마리오 장식이 하나 있었어요. TV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그 불이 무작위로 켜지기 시작했어요. 가장 무서웠던 밤에는 침대 아래에서 작은 고양이 장난감 같은 방울이 세 번 튕기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바로 뒤에 누군가 침대 위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누군가 무릎을 침대에 올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이불 속에서 정말 무서워하면서도 아무것도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려고 했어요. 몇 년 전에 이사한 뒤로는 밤새 푹 잡니다. 집안을 걸을 때 그런 공포를 느낀 적도 없고, 마리오 장식의 불도 더 이상 켜지지 않으며 발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이렇게 안도감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꿈속으로 누군가 찾아오기는 하는데, 그들은 절대 내 눈을 보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있는가?

나는 평소에도 자주 겪는 일이지만, 당시에도 유체이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몸 안으로 세게 내동댕이쳐진 것처럼 돌아왔음. 몸으로 다시 들어가며 영적인 시야로 보니, 한 형체가 창문을 통과해 일직선으로 이동한 뒤 내 침대 발치에서 멈춘 거임. 내가 몸 안으로 돌아온 순간과 그 존재가 발치에 자리를 잡은 순간이 정확히 같았음. 더 높은 차원의 내가 나를 집으로 불러, 눈앞에 닥친 위협을 처리하게 한 것이라 알았음. 실제 눈을 떴을 때도 내가 본 게 맞는 거였음. 그 생명체는 영적인 시야로 봤던 바로 그 자리에 있었음. 그건 반투명한 구름처럼 보였고, 안에서는 서로 다른 색의 구체들이 움직이고 있었음. 마치 결함이 있는 유리를 통해 보는 것처럼, 공간이 일그러진 형태의 구름이었음. 나는 그것이 포식자라는 걸 즉시 알았음. 생각한 게 아니라, 그냥 알았음. 그런 존재들은 흐르는 물을 건너지 못하거나, 흐르는 물이 몸을 타고 흐르면 처음부터 달라붙지 못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음. 그래서 그 이론을 시험해보기로 하고 샤워실로 뛰어들어 물을 계속 맞음. 그것은 나를 따라왔고, 욕조 밖에서 나를 기다리듯 욕실 안에 계속 머물렀음. 나는 해가 뜰 때까지, 약 30분 동안 그곳에 있었음. 햇빛이 창문으로 들어오자 그것은 사라짐.

전에 이곳에 이 얘기 쓰긴 했는데요. 친구 집에서 자게 돼서 누워 있었는데, 눕자마자 엄청난 압박감과 기척, 소리가 시작됐어요. 폭풍이나 기차가 나를 그대로 덮고 지나가는 것 같았죠. 저는 ‘지금 눈 떴는데 뭔가 있다면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몇 분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었죠. 그 유령인지 폭풍인지 기차인지 모를 것이 내 위를 지나갔어요. 몸을 뒤집자마자 친구한테 무슨 일인지 말했고, 우리는 방금 누웠을 뿐이라 잠들 시간도 없었어요. 친구는 그 집에서 처음 잔 날, 보이지 않는 어린 여자아이가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소리가 자기 방을 가로질러 침실 밖으로 나간 뒤 계단을 내려가 현관문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어요.

난 문 향해서 달려가서 유령 통째로 먹어 버렸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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