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리한 자리로 승진시키려던 상사의 계획이 꼬였다
최근 상사가 나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다고 생각되는 일을 내 경력에서 손꼽히는 기회로 바꿨어요
이전 직장에서 난 성과가 너무 좋았고,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내부 정치랑 그런 일들 때문에 상사가 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음
어느 날 상사가 나를 승진시킬 거라고 알림. 여기까지만 들으면 좋은 일 같은데... 근데 조건이 붙었음. 승진하고 지금보다 훨씬 선호도 낮은 자리로 재배치된다는 내용이었는데
난 그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부 사정이 어떤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사가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것 같다고 의심했고, 내부 인력 할당 때문에 기피되는 자리를 채우고, 동시에 내가 고전할 만한 곳으로 보내서 나중에 낮은 성과 평가 받게 만들려는 계획일 수 있다고 봤다.
근데 대화 전체가 어딘가 이상함 ㅋㅋㅋ 승진 소식 듣고 기뻐하기보단, 뭔가 뒤에서 다른 일 진행 중인 느낌이 먼저 들어서 일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조용히 빠져나갈 방법 찾기로 함 ㅋㅋ
난 내부 이동 신청을 하고 결국 다른 팀 자리를 얻었는데 거긴 내가 가진 기술, 경험, 장기 커리어 목표랑 훨씬 더 잘 맞는 팀이었음
여기서 일이 흥미롭게 흘러가네 ㅋㅋㅋ 내 승진은 이미 승인된 상태였기 때문에, 상사는 사실상 자신의 승진 인원 한 자리를 나에게 사용한 셈이었는데, 내가 다른 팀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상사는 원래 나에게 맡기려던 기피 부서를 채울 사람을 다시 찾아야 했음
게다가 회사 성과평가 제도에 팀 옮길 때 이전 팀에서 받은 평가가 승계되는 규정이 있었는데, 새 팀으로 옮긴 뒤 첫 1년은 기존 평가를 보호하는 방식이었음. 내가 이전 직장에서 “기대초과(Exceeds Expectations)” 받았으니까, 팀 옮긴 뒤에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거임.
최종적으로 난 승진과 그에 따른 급여 인상 다 받음. 내 능력에 맞는 일하기에 훨씬 좋은 팀으로 이동하고 기존 우수 성과 평가도 유지함. 보너스는 직급이랑 보호된 성과평가를 같이 기준으로 계산돼서 엄청 올라감
반면 상사는 더 이상 자기 팀에 남지 않을 사람에게 승진 인원 한 자리를 썼고 원래 나 보낼 자리엔 다른 사람을 또 찾아야 함
가장 재밌었던 건 내가 상사랑 직접 맞서거나, 말다툼을 하거나, 뒤에서 부정한 일 할 필요도 전혀 없었음. 내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회사 내부 규정을 이해한 뒤, 상사가 의도한 대로 일이 흘러가기 전에 움직인 것뿐이었으니까
상사의 의도가 정확히 뭔지는 증명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시 상황을 보면 대략 어떤 생각이었을지는 꽤 잘 알 것 같아. 회사생활에서 가장 좋은 복수는,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보다 그 게임을 더 잘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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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때론 그냥 잘 살아가는 거 자체가 가장 좋은 복수더라
이 글 진짜 내 예상보다 훨씬 좋았음
진짜 훌륭한 대응이셨네요. ‘기대초과’ 평가가 승계된 것도 다행이네요. 어떤 건 도저히 못 받아주겠구만, 그 시점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상사분이 당신을 골탕 먹이려 했지만, 당신이 더 능숙하게 대응해서 상황을 뒤집으셨네요. 축하드려요!
난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는 사람 얘기라기보단 뭔가를 증명하려 들면서 징징대는 사람 얘기처럼 느껴지긴 함 물론 이 사연이 사실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 게시글이 인공지능이 쓴 글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니까 두 가지는 동시에 참일 수도 있지
재밌는 얘긴데 챗GPT가 쓴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