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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매장 직원이 얼굴에 멍을 그리고 커피를 사러 갔더니 대표 이미지

할로윈 매장 직원이 얼굴에 멍을 그리고 커피를 사러 갔더니

나 인기 있는 할로윈 용품 매장에서 일하는데 원래도 가끔 분장하는 거 좋아하고 손님들도 그런 거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곤 함

직원 행사 있던 날 메론 멍 메이크업 휠과 화장 스펀지 샀는데 이런 공포 분장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었는데 직접 검은 멍이 든 눈, 부어 멍든 입술 만들어 봤음 내가 한 분장이라 가짜라는 걸 알고 있고 친구 한 명 보고 보여 주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사진 보냄

조명 때문에 사진이 실제보다 나아 보였을 수도 있고 처음 해 본 거치고 그렇게 사실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했음 아무래도 내가 직접 봐서 그렇기 때문일 수도 있고

출근 전 직장 근처 가게 들러 커피 사는데 사람들이 내 쪽을 안 보려고 하던데 ㅋㅋㅋ 여성 손님들 눈에 띄게 걱정스러운 표정 지어서 뭔가 말 걸고 싶어 하는 것처럼 ㅋㅋㅋ

그렇다고 커피숍 전체를 향해 “이거 분장이에요. 바로 옆에서 일해요” 라고 말할 수도 없었겠지.. 너무 어색할 것 같은데 대신 주문을 받은 평소에도 자주 보던 직원한테는 사실을 알려 줬네

그 직원은 안도한 듯 웃었다. 전날 민낯인 내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직원들이 지나갈 때마다 상황을 알려줬고, 가게가 바쁜 와중에도 서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 직원이 주문 들고 나가면서 말했어요. “그냥 계속 모르는 척할걸 그랬어요.”

요약 : 얼굴에 멍 분장하고 출근 전에 커피 사러 갔다가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폭행당한 줄 알게 만들기

댓글

몇 년 전 할로윈에 파티 가려고 얼굴 전체에 좀비 보철 분장 아주 제대로 한 적 있는데, 꽤 무서워 보였는데 파티에 걸어가려고 하다가 사탕 받으러 다니는 어린애들 발견하고 겁주지 않으려고 얼굴 가리고 걷더라고요 ㅋㅋㅋ

럭비 하던 직장 동료 있었는데 늘 어딘가에 멍든 채 출근하곤 했었는데 어느 할로윈에 럭비 유니폼 입고 눈에 멍든 분장 과장되게 하고 와서 그래서 내가 말했지 “오늘은 의상 입기로 한 날 아닌가요?”

몇몇 댓글러들이 멍든 얼굴을 하고 있을 수 있는 다른 상황을 하나도 떠올리지 못하는 게 나한텐 꽤 이상함 내 경우에는 가정폭력은 생각나지도 않았는데 ㅋㅋㅋ

고등학교 때 비슷한 일이 생기는 걸 본 적 있음. 상처 분장하는 워크숍에서 칼에 베인 상처, 멍, 총상 이런 거 분장하는데, 당시 약혼한 지 얼마 안 된 연극 선생님이 직접 한쪽 눈에 멍 분장함 그런데 그걸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지내더라고요. 학부모 몇 명이 무슨 일이었냐고 물었는데 선생님은 잠시 그 얘기를 그대로 이어 가셨어요. 제가 새 약혼자한테 진짜 못되게 굴었고 그건 제가 잘못이었고 그 정도 일은 당해도 괜찮았고 사과했고 둘이 잘 해결했다고 말하시고 그 학교가 보수적인 기독교 학교라서, 어른들이 각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게 꽤 흥미로웠어요. 모두가 주제를 조심스럽게 빙빙 돌면서, 약혼한 남편을 존중해야 하고 일이 잘 해결돼서 다행이라고 은근히 말하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선생님이 눈에 보이게 다쳤으니 도움이 필요한지, 다음 날 오후 여성 성경 공부 모임에 와서 같이 얘기할 수 있는지, 경찰인 자기 남편이랑 얘기해 봐야겠구만? 라고 물으셨어요. 선생님은 사람들이 잠시 그렇게 믿도록 둔 뒤 사실을 밝히셨는데, 십 대였던 저한테는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경험이었어요. 남자가 분명히 주도권을 쥔 작은 문화적 공동체 안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여성들이 잠시라도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도움을 건네준 거니까요. 저는 이제 그 공동체에 속해 있지 않지만, 당시 어른들 사이의 사회적 위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건 그 경험 덕분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몇 년 전 직장에 크리스마스트리 분장을 하고 가려고 얼굴을 초록색으로 칠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직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볼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사용한 물감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이다. 오후 2시쯤에는 볼이 너무 부어서 그 위로 앞을 제대로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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