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밀 ▶ 유튜브
병원에 가야 할 컴프레서가 창고 바닥에 남은 이유 대표 이미지

병원에 가야 할 컴프레서가 창고 바닥에 남은 이유

나 상업용 HVAC 부품 유통업체에서 배차하는 업무 맡고 있는데, 새로 온 창고 책임자가 오후 4시 디지털 피킹 목록에 없는 물품은 트럭에 안 싣겠다고 정함. 보통은 문제 없었음. 오후 4시에 작업지시서 생성 > 창고에서 물품 준비 > 야간 트럭이 실어 가서 다음 날 아침 배송하는 방식이었음

근데 어느 날 오후 4시 45분, 한 계약업체에서 병원에 설치된 컴프레서가 고장 났다며 연락이 왔는데, 지점 관리자가 긴급 주문을 승인하고 우리는 늦은 긴급 배송에 늘 쓰던 수기 초록색 전표를 출력했더니 창고 책임자가 그거 거부함

난 긴급 초록색 전표가 우리 표준 운영 절차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더니 그 책임자는 자기 업무 평가는 디지털 피킹 목록의 정확도로 이뤄지고, 종이로 전달되는 추가 주문은 안 받는다고 말함. 난 더 따질 생각 없었음. 고객 포털에 해당 물품을 ‘창고 운영 절차에 따라 보류’로 기록한 후 퇴근

다음 날 아침 6시 30분 긴급 회의 전화가 열렸고, 병원에 크레인 작업팀이 대기 중이었는데 지연으로 시간당 2,500달러 비용이 쌓이고 있었음. 그런데 컴프레서는 아직도 우리 출고 대기 구역 바닥에 놓여 있음

내 관리자가 왜 내가 창고 책임자 지시 무시하고 직접 안 했냐고 물었더니, 그 책임자가 일주일 전 서명한 메모를 보여 줌. 출고 화물에 수기 종이 추가 주문 넣는 거 허용 안 된다는 내용이었음

갑자기 모두가 서면 절차를 따르는 일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창고 책임자는 정오까지 컴프레서를 보내기 위해 자기 부서 예산으로 1,200달러짜리 긴급 특송을 마련해야 했음. 그리고 월요일에는 수기 초록색 전표 절차가 다시 시행됐음.

내가 ‘내 말이 맞지 않았냐’고 말할 필요도 없었지. 서류가 대신 말해줬잖아.

댓글

(점수 2) 봇 차단 추적 게시물: https://redd.it/1wy7mj1

(점수 1) 봇 차단 추적 게시물: https://redd.it/1wy7mj1

이 썰 평가하기

피드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