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리라고 한 시계를 직접 찾게 된 손님
이 서브를 이제야 알았다. 1990년대 아웃렛 쇼핑이 한창일 때 소매점 관리자로 일해서, 이야기가 백 개쯤 있다. 그중에서도 이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유명 시계 판매업체의 아웃렛 매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회사는 모든 시계에 2년 보증을 제공했지만, 수리를 받으려면 시계를 우편으로 보내야 했다. 매장에서는 우편 발송용 선불 봉투도 제공했다.
어느 날 한 여성이 작동하지 않는 시계 몇 개를 들고 매장에 왔다. 나는 규정에 따라 시계를 보내 수리받아야 하고, 선불 봉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성은 그 안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몇 분 동안 내게 다른 방법을 계속 요구하더니, 결국 “그럼 이건 폐품인가 보네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시계들을 계산대 위에 두고, 나가면서 버리라고 했다. 그것도 몹시 화가 난 태도로 말이다. 나는 부탁받은 대로 시계들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몇 분 뒤 여성이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깨달은 것이 분명했다. 태도도 완전히 달라져 있었고, 여성은 정중하게 시계를 돌려받고 우편으로 보낼 봉투도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했다. 봉투를 건넨 뒤 쓰레기통을 계산대 앞으로 들어 올렸다. 여성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말했다.
“버려 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버렸습니다. 제가 손님 대신 쓰레기통을 뒤져드리지는 않습니다. 원하시면 안에 있으니 직접 찾으세요.”
여성은 나를 노려봤지만, 이 상황을 만든 사람이 자신의 무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결국 직접 쓰레기통을 뒤져 시계를 찾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손님을 응대하러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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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잘하셨습니다.
아웃렛 쇼핑의 ‘전성기’를 뜻하는 ‘peak’ 대신 ‘pique’라고 쓰셔서 뜻밖의 말장난이 됐네요.
앞으로는 태도를 조심하는 법을 배우게 되겠네요.
전설적입니다.
저도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제대로 전달하려면 영화 ‘Dangerous Liaisons’에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장면의 John Malkovich처럼 연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