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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구하면 비난만 돌아오는 부모와의 관계

난 지금 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네... 혼란스럽고 지쳐서 내가 이걸 완전히 잘못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부모님과의 관계에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

난 이제 거의 23살인데 내가 뭘 하든 부모님 눈엔 쓸모없거나 충분히 잘 못한 일처럼 보이는 느낌임. 뭘 해보려고 해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지거나 또 다른 비판으로 돌아옴

이상한 건 부모님이 내가 어떻게 자랐냐, 내가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지 이런 거 진짜 많이 말해왔는데 가끔은 내가 기대받는 것들을 실제로 배운 적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걸 내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요구받는 느낌

내가 조언 구하거나 도움받으려고 부모님한테 다가가면, 내가 원하는 건 보통 안 돌아옴. 대신 비판이나 불평, 혹은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돌아옴. 가끔은 그냥 너가 알아서 배워라, 다른 데서 알아보라고 말 듣기도 하는데, 난 그 지식을 대체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조차 잘 모르겠음.

반대로 부모님이 나한테 도움이 필요할 땐 나는 도우려고 하는데 내가 부모님 도움이 필요할 땐 왠지 그게 비난이나 탓으로 바뀌어 버림

난 부모님이 내 인생 대신 해결해 줄 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도 알잖아? 그래도 성인이 됐다고 부모를 정서적으로 전혀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가끔은 그냥 조언이나 지지 아니면 "지금 힘들겠지만 같이 방법을 찾아보자" 이런 말 듣고 싶은 것뿐인데... 근데 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지 계속 상기당하는 기분임

여기에 좀 더 복잡한 부분도 있는데, 난 어머니가 전반적으로 남자에게 꽤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런데 동시에 어머니는 나를 남자로 대하지도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실제로 얼마나 의도적인 건지, 아님 내 해석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건지는 이제 나도 잘 모르겠네

그래서 난.. 내 집에서도 내 집에 있는 느낌이 안 드는 거임...

마치 우리 집이 감옥 같거나, 다음 충돌이 언제 올지 기다리는 경기장 같은 느낌. 늘 긴장하고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 다음엔 뭘로 비판받을까 이런 생각 계속하게 됨

이젠 내가 뭘 원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부모님과의 관계를 고치려고 더 노력해야 하는 건지, 거리 두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언젠가는 관계 자체를 유지하지 말아야 하는 건지

내 안엔 아직도 부모님과 평범한 관계를 원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부모님과 대화할 때 서로 적처럼 느껴지지 않았음 좋겠네

근데 다른 한편으론 그냥 너무 지쳐버렸고, 계속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

화나서 결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 갇힌 기분으로 몇 년씩 더 보내고 싶지도 않음

그래서 지금 내가 알고 싶은 건 이거임. 아직 부모님하고 살고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조금씩 거리 두는 게 가능한지, 그리고 이 관계를 계속 회복하려고 해봐야 하는지 아님 나한테 더 건강한 쪽은 거리를 두는 건지, 그걸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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