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벌 팀으로 갈아탄 친구가 내기 약속을 안 지킨 일
난 어릴 때부터 같은 축구클럽 응원해왔는데... 가장 친한 친구도 원래는 같은 클럽 응원했었고.. 몇 년 동안 같이 경기 보는 건 우리 둘이 제일 좋아하는 일 중 하나였음
몇 달 전에 친구가 다른 클럽으로 응원팀 바꿨는데 우리 팀이 계속 실망만 시켜서 지쳤대 ㅋㅋㅋ 난 그 자체는 별로 신경 안 씀 팀 바꾸는 건 각자 맘인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문제는 그 뒤부터였음. 친구가 내가 여전히 원래 클럽 응원한다는 이유로 나를 놀리기 시작했거든. 경기 중엔 “네 팀은 끝났다” 이런 메시지 계속 보내고, 우리가 지면 농담도 보내고 난 보통 그냥 웃어넘겼었음 축구는 원래 재미로 보는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주 말엔 우리 팀끼리 맞붙었는데 경기 전 친구가 자기 팀 이기면 내가 그 팀 유니폼 하루 종일 입어야 한다고 말했고 난 그러자고 했고 농담처럼 우리 팀 이기면 우리가 늘 더 나은 클럽이었단 걸 인정하라고
근데 우리 팀이 이겼잖아
내가 그 내기 생각나니까 친구는 거부했지. 우리가 진짜로 이길 줄은 전혀 몰라서 그냥 동의했던 거라니까 난 웃으면서 내기는 원래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말함. 그래서 친구가 짜증내면서 내가 축구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했음
난 유니폼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 거야. 자기가 동의해놓고, 막상 결과가 나오니까 약속 안 지키는 게 문제라는 뜻이었는데... 지금 친구가 내가 축구 가지고 유치하게 군다고 다른 친구들한테 말하고 있네
난 걔 친구 모욕한 적도 없고 친구 관계 끊은 것도 아니고 다만 자기 팀이 졌다고 해서 그 내기 없었던 일인 척해야 한다? 이건 생각 안 하겠네. 내가 잘못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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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엥 우리 12살인가
잘못한 건 아니다. 네가 내기를 떠올리게 하자, 친구는 우리가 진짜로 이길 줄은 몰라서 동의한 거라고 했지. 그러니까 다들 내기하는 거다. 참.
잘못한 건 아닌 거 같은데 팀충은 중요하잖아 대충 짐작해보면 United에서 Liverpool이나 City로 옮긴 건가
잘못한 건 아니다. Toronto 시장이 Dodgers 유니폼을 입고 출근한 일도 찾아봐라. 내기는 내기다.
잠깐.. 니 친구가 Charlton에서 West Ham으로 옮긴 건가? 그건... 참 선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