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케를 받은 사람에게 신부가 공개적으로 한 말
안녕하세요. 최근에 겪은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여기서 얘기하면 상황을 좀 더 분명하게 볼 수 있을까 싶어서 글 씀.
저 24살인데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23살 장거리 남친이 있는데 결혼이랑 프러포즈 얘기한 적은 있어서 언젠간 프러포즈 받게 될 거라는 건 알겠는데 지금은 약혼한 상태가 아님
어제 친구랑 그 친구 남편이 올린 결혼식 갔는데 공통으로 아는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춤도 추고 술도 좀 마시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는데 부케 던지는 시간 오기 전까진 진짜 좋은 밤이었음
저는 결혼 안 한 상태라 부케 받으려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하하 어쩌면 곧 내 반지가 생길지도 몰라~’ 정도로 생각하고 같이 어울리던 여자 두 분도 제가 결혼 안 한 거니 남아서 부케 받으라고 하셔서 부케 받으려고 남았어요
그리고 저는 부케 받으면 '다음에 결혼할 사람' 이라는 뜻인 줄 알았어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참석한 결혼식 자체가 이번이 두 번째였거든요.
부케 받자 저는 기뻐서 부케 높이 들고 있었는데, 신부가 다가오더니, 대략 이런 말을 했어요. “너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야? ㅋㅋㅋ 니 다음주에 결혼하잖아! 다시 해야지.” 주변 모두 다 들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습니다
근데 저도 다음주에 결혼 안 하는데...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아무 짓도 못했어요. 결국 화동이가 부케를 다시 던지고, 다른 사람이 받았어요.
행사 끝나고 저는 눈물 참으면서 짐 챙겨서 소란 만들고 싶지 않아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남친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었어요. 제가 왜 잘못한 사람처럼 된 건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남친은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고 했고, 파티에 있던 다른 사람 한 명도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줬는데... 근데 저 사람들 편을 든 것뿐인가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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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신부 분이 뭔가 특정한 사람이 부케 받길 원했던 거 같은데요.. 예전에 남친이랑 같이 살던 시절 결혼식 부케 받았는데 저는 받으려고도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신부 분이랑 친구 몇 명이 결혼식 내내 저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라고요.
전혀 잘못 안 했습니다. 잘못한 사람이 아니에요.
왜 오해를 바로 설명 안 하셨어요? 울면서 자리를 떠나면 어떻게 상황을 해결해요? 신부 분명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신 거 같은데
잘못한 사람이 아니네요. 그리고 부케 받은 사람이 다음에 결혼한다는 얘기도 사실 아님. 사람들이 아직도 믿는 결혼식 관련 오래된 속설이나 미신 중 하나일 뿐임. 여자들이 부케 받으려고 지나치게 달려드는 이유도 그거고
잘못한 사람이 아니라 그 신부 분에게 대체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다른 친구가 부케 받기로 이상한 약속을 해놓고, 글쓴이가 몰랐던 거 같은데... ㅋㅋ 그렇다고 모두 앞에서 글쓴이 망신 줄 필요는 없었겠지만 저 같으면 그 친구랑은 손절할 듯요. 다만 사소한 일 트집 잡아서 다음 모임에서 신부 곤란하게 만드는 식의 복수하고 싶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