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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에 천장으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전에 올린 글에서 말했듯이, 우리 윗집엔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이웃 중에서도 손꼽힐 만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제는 공식적으로 한계에 도달함

이미 개를 방치한 걸로 신고한 적도 있고, 발코니에 개 배설물이 말 그대로 잔뜩 쌓여서 보건 당국에도 연락했었는데 그 결과 소변, 대변이 우리 현관 앞까지 흘러내리더군요.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계속 시끄럽고, 무례하고,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네요.

남편은 주 5일, 하루 12시간씩 일하는데 주말에도 이 사람들 너무 시끄러워서 아침 6시에 잠에서 깬 적도 있네요. 주변에 누가 사는지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네요.

우리 이사 오기 전까지 이 집은 한동안 비어 있었다고 함. 그래서 자기들이 원하는 만큼 소리를 내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익숙해진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난 그런 식으로 대해도 되는 이웃 아님. 걍 그렇다고 만만한 사람이라는 뜻도 아님

오늘은 나만 계속 짜증 내고 있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 들어서 청소기를 천장에 바짝 대고 전원 켜고 천장 전체를 끌고 다님

헤비메탈 한 시간을 쭉쭉 틀어놓고 마이크까지 꺼내서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천장 가까이 다가가서 바로 윗집 향해서 제대로 공연을 한 거

이젠 걔네도 자기들 하던 거 그대로 겪어보게 할 생각임 저 사람들 쓸데없이 난리 치고 졸라대고 할 때마다 우리도 다 난리 치고 졸라대기로 했지

계속 관리사무소에 신고하고도 아무것도 안 바뀌는 것처럼 느끼는데 지쳐서 이제는 서로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모양이네ㅋㅋㅋ 윗집 사람들 내 안에 있던 유치한 면을 결국 끌어낸 거임

댓글

나도 대학 시절에 당신들 윗집이랑 비슷한 세입자들 만나서 그러던 적 있었는데 어느 날 친구가 놀러왔을 때 친구한테 주방 의자 위에 올라가 달라고 한 뒤 크고 무거운 스피커 하나 줬었음. 친구가 스피커를 천장에 바짝 붙잡고 있는 동안 내가 음량 최대로 올려서 약 1분간 틀었음. 다음날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그 사람들이 주방 식탁 위 물건들 전부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날 이후로 조용해짐

의자 위에 올라가서 천장을 향해 마이크로 메탈 공연한 거.. 이웃 간의 답답함을 풀어내는 예술이라고 할 만도 하네

천장 청소기로 두드린 거 유치한 예술 같은데 우리 현관 앞까지 개 대변, 소변 떨어졌으면 난 훨씬 일찍 이성 놓아줬을 듯

발코니에서 실제로 배설물이 비처럼 떨어진 뒤라면, 천장 청소기로 거의 자제된 대응처럼 느껴지네요

마이크 들고 노래하기 시작한 순간이 선전포고였지 앞으로는 이웃들이랑 전쟁 치르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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