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지도 못하는 먹이를 거미에게 줘버렸다
미닫이문 반대편에 크고, 어쩌면 알을 밴 상태일지도 모를 왕거미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네요. 얼마 전에 동결건조 귀뚜라미를 몇 마리 샀는데, 곧 엄마가 될지도 모르는 녀석이 간식 좋아할 거 같아서 하나 줬었거든요. 미리 더 검색해 봤어야 했네요.
알고 보니 거미는 동결건조된 건 못 먹는다고 함. 거미 입 부분은 액체만 먹을 수 있어서. 그런데 지금 이 거미는 그 귀뚜라미를 어떻게든 열심히 감싸고 있는 걸 지켜보며 미안해할 수밖에 없네
먹지도 못하는 걸로 기대하게 만든 셈ㅋㅋㅋ 나도 모르게 거미 상대로 장난친 거처럼 됨 ㅋㅋㅋ 다행히 어제 실제로 큰 먹이 잡아먹었어서 굶을까 봐 걱정되는 건 아님 그래도 내가 한 짓이 꽤 못된 행동처럼 느껴져서 불쌍한 엄마 거미라는 생각이 듦
요약: 내가 준 귀뚜라미 못 먹어서 거미가 아무 소용 없이 힘만 쓰고 있네
이 썰 평가하기
썰밀
댓글
r/tifu에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이드바에 있는 규칙 중 하나 이상을 위반해 삭제되었습니다. 규칙 5: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면 해당 사연은 실수나 사고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A)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단순한 일상적인 상황인 경우 B) 작성자의 잘못이 아닌 경우 C)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 게시하기 전에 상세 규칙, 추천 서브레딧, 흔히 발생하는 실수 목록을 확인해 주세요. 해당 링크에 이미 답이 있는 질문은 메시지를 보내도 답변하지 않습니다. 질문이 있다면 사이드바의 링크를 통해 운영진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삭제 댓글에 답글을 달아도 답변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운영진의 명시적인 허가 없이 삭제된 게시물을 다시 올리면 이용이 정지됩니다.
민달팽이 움직임을 나타내는 동사가 아마 슐로프인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민달팽이가 비탈길을 느릿느릿 슐로프하며 내려간다’ 이런 식으로 쓰면 될 것 같아요.
민달팽이 이동 방식이라니 ㄹㅇ 진짜 웃김ㅋㅋ
우리 집 주방 싱크대 위에 수컷 왕거미를 반려 거미처럼 키워 봤었는데, 이름은 스티브였고, 싱크대 위 조명으로 날아드는 온갖 벌레를 잡아먹었음 수컷 왕거미치고는 유난히 오래 살았음. 암컷을 찾아 밖으로 안 나갔으니, 아마 독신주의자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두 번의 겨울을 버티고, 그냥 싱크대 위에서 지내는 쪽을 택한 것 같음 지금도 스티브가 그리움. 진짜 좋은 녀석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