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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영상에서 다시 본 10대 시절의 가장 친한 친구

제목 그대로임

틱톡 넘기다가 영국에서 노숙인들에게 음식과 옷을 나눠 주고,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분 영상이 재생됐었는데 비슷한 형식의 영상 본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화면 속 여자가 어딘가 익숙해 보였지만 누구인지 바로 떠오른 건 아니었음

그런데 여성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간 속이 철렁 내려앉았다. 내 예전 가장 친한 친구였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그녀를 에이미라고 부르겠다.

영상에서 에이미가 약물 중독에 관해 얘기하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성매매를 하게 됐다고 말했었는데, 말은 어눌하고 몸짓은 불안해 보였음. 팔과 목에도 흉터가 있었음

13살 때 잠자리 파티에서 시리얼 상자로 나랑 같이 위자보드 만들던 애였는데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음식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기 싫다고 당황했을 땐 내가 입고 있던 티셔츠 바꿔 입기도 하고 새로운 트와일라잇 영화 개봉할 때마다 나랑 소리지르며 좋아하고 우정 팔찌도 만들어주고

그 애가 지금 거리에서 마르고 지친 모습으로, 큰 상처를 겪은 사람처럼 영상에 나왔는데.. 화면을 뚫고 들어가 꼭 안아주고 돌봐주고 싶었음

근데 우리가 연 끊긴 건 내가 17살 때 부모님 헤어지고 엄마랑 내가 다른 나라로 이사하면서부터였음. 난 25살에 돌아왔고 지금 30대인데 우리 사이에 나쁜 일 있었던 건 아님. 텀블러나 페북 같은 데를 통해 계속 연락은 했지만 점점 멀어져서 결국 에이미가 소셜 계정 다 삭제함

무슨 일인지 이리 어두운 곳까지 왜 가게 된 건지 난 모르겠지만 이제는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 내가 나서서 뭔가 말하거나 해도 되는 건지조차 모르겠네

나는 지금 남편과 아이랑 같이 따뜻하고 안전한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사실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죄책감과 상실감, 슬픔과 혼란을 느끼고 있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이미 조회 수 거의 23만 회에 달하는 이 영상의 댓글 대부분이 에이미에게 호의적이고 다정한 거임. 난 영상 제작자한테 메시지 보냈지만, 그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

댓글

[추천 336] 아무리 안타깝고 돕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특히 아이가 있는데 약물 중독자를 집에 들이지 마세요.

[추천 237] 예전에 노숙인 지원 봉사한 적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에 알던 사람 두 명 만나서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었음

[추천 225] 아마 할 수 있다면 그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죠. 그런 마음 자체는 좋은 본능이지만 다른 사람 따뜻하게 해 주려고 자신을 불태워서는 안 됩니다. 얼마나 도울지, 어떤 방식으로 도울지는 신중하게 정하세요.

[추천 185] 고등학교 친구가 약물에 취해서 호텔 로비에서 경찰에게 총 맞는 장면 영상으로 본 적 있음. 경찰은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가는데 친구는 카운터를 뛰어넘어 가위를 집었음. 그리고 경찰에게 “나를 죽여야 할 거야. 감옥에는 다시 안 갈 테니까”라고 말함. 그 대화는 1분 정도 이어졌고, 친구가 가위를 휘두르니 경찰은 가슴에 두 발 쏘고 친구는 영상 속에서 숨졌음. 우리 모두 그 과정에서 친구를 도우려고 했지만 어느 순간에는 중독자 본인이 선택을 해야 함. 친구는 자신의 선택을 했고, 아들을 남겨두고... 진짜 가슴 아픈 일임. 고등학교 때의 친구는 아름다운 사람인데 영상 속 모습은 너무 초라해 보였음. 친구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 안타까움. 정말 마음이 쓰인다면 연락을 시도하거나 직접 찾아보세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님.

[추천 148] 어린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를 찾아보다가 그가 차량 총격으로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갱단과 관련된 사람도 아니고, 갓 아이를 얻은 상태였죠. 그저 좋지 않은 동네에 살았을 뿐입니다. 인생은 때때로 슬프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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