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돌 파티보다 노란 풍선에 빠진 딸
지난 주말, 딸의 첫돌을 맞아 가족이랑 같이 숲으로 벨 텐트 가져갔어요. 금요일 오후 도착해서 온 가족이 힘 보태서 텐트 세우는데 중앙 기둥 올리고 말뚝까지 고정하는 데 20분도 안 걸렸어요
안에는 다들 편하게 자리 잡을 만큼 넉넉한데 퀼트랑 양가죽 러그 깔고 장식용 깃발과 풍선 달고 샌드위치, 과일, 케이크 준비해서 작은 티파티처럼 꾸몄는데 집에서 준비했으면 이 정도로 보기 좋진 않았을 것 같아
딸은 케이크도 별로 손대지도 않고 대부분의 시간은 텐트 안에서 노란 풍선 쫓아다니면서 보내더군요. 풍선이 통통 튀어 멀어질 때마다 깔깔 웃더니 금세 흥미를 잃고 작은 나무 놀이 구조물에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오후에도 캔버스 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텐트 안은 시원했어요. 일요일 아침에 짐 정리하고 돌아왔고 울거나 난리 치는 일도 없었어요. 벌써 이걸 매년 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아니 아마 노란 풍선은 하나 더 준비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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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추천 21] 이렇게 이쁘게 숲속 공간 다 꾸며 놓고 딸아이가 결국 고른 건 노란 풍선이었다는 부분이 맘에 남. 나머지 준비가 부족했던 건 아니야. 분명 멋졌지만 그날의 주인공이 꾸며진 공간이 아니라 아이가 주인공이 되도록 해줬다는 점이 좋네. 그런 첫돌은 드물고 사람들이 실제로 오래 기억할 만함
[추천 15] 진짜 따뜻한 이야기다
추천 5: 이 텐트 링크 올려주신 분 정말 고마워요. 저도 애는 없지만 곧 푸들과 함께 작은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라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요
[추천 5]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음
추천 4: 어떤 텐트야? 꽤 넓어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