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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더미를 뒤지는데 직원으로 오해받았습니다

옷이 가득 쌓인 테이블을 보고 있는데 70% 할인 표시가 붙은 걸 봤어요. 이미 오후라 옷들 정리 안 된 채 커다란 더미로 쌓여 있고 저 말고도 다른 여자 두 명이 같이 뒤지고 있던데

그때 그중 한 명이 갑자기 저를 보더니 바지 한 벌이 얼마인지, 대신 확인해 줄 수 있냐고 물었어요. 테이블에 있던 다른 여자와 저는 곧바로 서로 눈이 마주쳤죠. 저는 직원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서 차분하게 모른다고 말한 뒤, 원래 가격이 얼마로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구글에 물어보라고 했더니, 그 아줌마는 태도를 바꾸더니 도움이 별로 안 된다며, 고객 서비스가 형편없다며 그러더군요

저는 그분한테, 저도 지금 당신과 똑같은 옷더미 뒤지고 있는데 왜 직원이라고 생각했냐고 물었어요. 그러니 입을 다물고 계산대로 곧장 걸어가더군요. 다른 여자는 작게 웃고, 우리는 계속 옷더미 뒤졌죠.

대체 제 어떤 모습이 직원같이 생겼는지 아직도 가끔 궁금함.. 저는 일요일에 입을 법한 원피스 입고 있었고, 가방은 몸을 가로질러서 메고 있고 발밑엔 쇼핑백도 놓여 있었고요 아마 영원히 알 수 없을 것 같네요.

댓글

저도 남편이 ‘가만히 있어도 매장 직원처럼 보이는 얼굴’이라고 부르는 표정이 있는데 이상하게 매장 가면 사람들 자주 다가와서 도움 요청 ㅋㅋㅋ

아무 이유 없이 무례하게 구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민망해져서 뒤도 안 보고 계산대로 달려간 셈이네요

아마 쟤도 끝내 이유를 알지 못할 것 같네요

가끔은 다른 사람들이 뭘 보고 어떻게 현실을 받아들이는지 진짜 궁금해집니다

이런 사람들 보면 직원한테 안 물어보고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큰소리로 외치더라 ㅋㅋㅋ 그렇게 하는 게 사람들하고 소통하는 방식인 줄 아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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