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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만난 환자가 마트에서도 도움을 청했다

작은 동네에 살면서 동네병원 환자 등록 업무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퇴근할 때 예약 진료 받으러 온 환자 접수하고 몇 가지 질문도 해 주니 고맙다고 해 주더라고요

퇴근 후 식료품점에 들렀는데 지나가다가 꽃 코너에서 저 환자 또 봄. 나를 알아보더니 그곳엔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다고 징징거리며 내가 도와주길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봄

나는 어디에서나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실제로 일하는 곳에서만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해야 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한 듯했다. 그래서 카운터의 호출 벨을 누르고 직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알려줬다.

내가 자리 뜨면서 좀 화난 목소리로 “알겠어요!” 라고 말하는 거 들었는데... 작은 동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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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거 좀 비슷한 거 내가 식료품점에서 일하는데 참고로 우리 가게에 없는 거 빼놓고 필요할 때 아니면 월마트 안 간다 아무튼 월마트 갔다가 우리 가게 단골손님 마주쳤는데 지나가며 인사하다가 저거 어디 있냐? 이러니까 난 웃으면서 “저는 여기서 일 안 하고, ________에서 일해요” 이러니까 그래? 그래서? 이러더라

예전에 작은 동네 술집에서 일해서 거의 매일 같은 손님들 봄. 한 번은 타깃 갔다가 그중 한 명 마주쳤는데, 그 사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내가 직업을 몇 개나 갖고 있냐고 물었음. 그러더니 물건이 어디 있는지도 물었음. 난 “제가 가끔 세안제 사야 하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건 아시죠? 제가 밖에 있을 때마다 근무 중인 건 아니에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음

5년 정도는 내가 들어가는 가게마다 사람들이 내가 그곳 직원이라 생각하고 물어보더라. 한 번은 쇼핑몰 올드네이비에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물건을 물어서 내가 미안하지만 여기서 일하지 않아요 했는데 잠시 뒤 포에버21에서 그 여자 다시 만나서 또 물어봐서 “저는 이 쇼핑몰 어느 곳에서도 일 안 해요” 이러고 다만 실제로 두 곳에서 일하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 날 아이홉에서 아침 식사하러 온 모녀를 응대하는데 나중에 내가 일하던 다른 직장에서 옷 고르는 두 사람이 마주치더라고

지난 1년 동안 서로 붙어 있는 두 소매점에서 각각 일했었는데 사람들이 내가 한 주에 어느 때는 첫 번째 직장에서, 다른 때는 두 번째 직장에서 일하는 거 보고 나를 일종의 게임 속 NPC인 줄 알았을 것 같아

더 심한 일도 있긴 했지만 예전에 일하던 곳에 거의 매일 오는 단골손님 있었는데 늘 불평이 많고 기분 나빠 보여서 좋아하는 사람 거의 없었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을 때는 도와줘서 그랬음 그걸 그만둔 지 한 달쯤 지나 동네 식료품점에서 봤는데 내가 손을 흔들자 부탁 하나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길래 일단 들어보자 했더니 내가 걸어서 온 식료품점에서 자기를 태워서 시내 건너편 대마 판매점까지 데려가 달라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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