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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혼자 돌리다가 집 바닥 전체에 고양이똥 펴버린썰

오늘 아침에 집이 진짜 한순간에 난장판 됨 나랑 같이 사는 사람 둘 다 재택근무하고 집도 깔끔한 편을 좋아해서 로봇청소기 하루 세 번 예약해두고 함 아침 한 번 점심 한 번 밤에 한 번 이렇게 돌림

집에는 나이 많은 고양이 두 마리가 있음. 평소에도 로봇청소기 관리는 자주 해줬고, 청소는 우리가 일하는 동안 알아서 돌게 놔뒀음. 지금 생각하면 그게 첫 번째 실수였음.

문제는 오늘 아침에 고양이 한 마리가 화장실을 제대로 못 가고 바로 앞에 큰일을 봤다는 거임 나 아침 일찍 회의가 있어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그걸 못 봄 재앙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는데도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음

일 끝나고 커피 타려고 주방으로 가는데, 마침 로봇청소기가 아침 청소를 거의 끝내고 있었음. 복도 끝 고양이 화장실 쪽은 이미 지나갔고, 나머지 복도를 돌고 있었음. 그 옆을 지나는데 냄새가 확 올라왔음. 그냥 고양이가 방금 큰일 보고 모래를 덜 덮은 정도가 아니었음.

내가 냄새가 집안 전체에 퍼져 있길래 설마 싶어서 로봇청소기 집어들고 뒤집어봤는데 진짜 끝장임 걸레 브러시 바퀴 틈새 나사 구멍 주변까지 전부 똥이 들어가 있음

그다음 복도 상태 보러 갔는데 더 심함. 원목바닥 따라 청소기 지나간 자리마다 똥자국 길게 번져 있음. 고양이 화장실 앞에서 끝난 게 아니라 복도 전체에 얇고 넓게 발라놓은 수준임

진짜 울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임 집에 있는 세제랑 소독용품 되는대로 다 꺼내서 닦는데 로봇청소기 안쪽은 아직도 손이 안 닿는 구멍마다 남아 있음 바닥은 겉보기엔 닦인 것 같아도 제대로 소독된 건지 모르겠음

지금은 청소기 버려야 하나 싶고 바닥도 다시 전체 소독해야 하나 고민 중임 나이 많은 반려동물 키우는 집이면 로봇청소기 예약 청소를 완전 믿으면 안된다는 교훈만 남음 사람 없는 사이에 사고나면 그 짧은 시간 안에 집 전체로 퍼짐

한줄요약하면 이거임 늙은 고양이가 화장실 밖에 실수했는데 로봇청소기 그걸 정성스럽게 집안 전체에 도장찍고 다닌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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