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허락 없이 내가 살 집을 페인트칠했다
얼마 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집이 가족 모두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매물로 나오더라고요. 다른 가족들은 다 안 사겠다는데 저만 그 집 사기로 했어요. 대출 승인도 받고, 지금까지는 다 잘만 가더니...ㅋㅋㅋ
부모님이 집 페인트칠, 카펫 작업도 돕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동의하면서 시간, 자재비 드리겠습니다 했더니 괜찮다며 거절하시더라고요
처음에 엄마가 집에 가서 청소하겠다고 메시지 보내더니 그건 전혀 문제없었는데요 저도 며칠 휴가 내고 부모님이랑 같이 집 칠하기로 계획 세웠어요
근데 부모님이 청소하러 간다며 집에 갔는데 실제로는 저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집 대부분을 페인트칠해버린 거임
그거 알고 집에 가서 확인해봤는데 대부분 괜찮았는데 엄마가 거실에 스프레이건 쓰더라고요 그리고 작업 상태 그닥이었어요 페인트 흘러내린 자국, 고르지 않은 부분, 넘친 페인트도 있어서 제가 손수 정리해야 했어요
우리가 페인트칠할 때는 제가 같이 있는 걸로 분명히 얘기했기 때문에 답답했던 거죠. 부모님이 도와준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어요. 도와주신 건 감사했습니다. 제가 불편했던 건 제가 구매하고 있는 집에 관한 결정이 저랑 상의 없이 내려졌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대략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어요.
"도와주려고 하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 집은 제가 사려고 하는 집이고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저도 의견을 낼 수 있어야 되잖아요. 페인트칠할 때는 제가 같이 있을 수 있도록 알려주기로 했는데, 아무 말 없이 진행됐네요.
앞으론 저랑 상의 안 하고 집에 다른 일 하지 말아주세요 ᅮ 저도 이 집 사게 되는 일 정말 기대되는데 계속 제가 모르는 사이에 집이 바뀌면 이거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싸우고 싶은 건 아님 제가 구매자인데, 집에 관한 결정에는 저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존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이 말은 가족들한테 아주 안 좋게 받아들여졌네요
그 뒤로 저는 이기적이고 고마운 줄도 모르는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다거나 치료를 받아야 한다던지.. 그냥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하게 두고 이제 그만 넘겨라던지..
집을 할인가에 사시는 데다가 부모님이 무료로 일해주시니, 그냥 감사하게 받아들여야지라는 말도 들었어요
이제 다른 가족들까지 이거에 끼어들었고, 대부분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근데 부모님이 저 위해 해주려는 일은 감사하게 생각하지 부모님이 도와주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도 아니고 무료로 해주는 일에 완벽을 기대하는 것도 아님.. 그냥 제가 구매하는 과정에 있는 집에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왜 저랑 상의하고 의견을 묻고 진행하기를 원하는 게 잘못인가요?
가족들 반응 보면서 제가 진짜 unreasonable한 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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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밀
댓글
NTA. 나중에 다시 뜯어내던가 다시 해야 할 일 멋대로 하는 건 호의가 아니죠. 당신은 원래 상태의 집을 사기로 동의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그 시점부터 집에 변화를 주지 않아야 하지 않나요? 그리고 자물쇠를 바꾸세요. 당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이해가 안 되네요.
니가 답답했을 건 알겠는데.. 다른 사람한테서 이 집 사고 있었으면 뭐라고 말했을지 생각해봐라. 집 팔기 전에 페인트칠하는 사람도 많고 구매자는 나중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다시 바꿀 수밖에
NTA. 다만 아직 집을 소유한 건 아닙니다. 구매 계약서에 어떤 변경도 하지 않기로 한 내용이 없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집이 당신 명의가 되는 즉시 자물쇠를 바꿀 준비를 하세요. 지금 당장 자물쇠를 사서 차에 싣고 다니다가, 소유권 증서를 받는 순간 자물쇠를 교체하는 게 좋겠습니다. 부모님이 앞으로 더 이상 이상한 변화를 많이 만들지 않기를 바라야겠네요. 부모님이 자기들이 한 일에 대해 당신이 어떤 의무감을 느끼고 돈으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장기적으로 큰 문제 될 것 같아요.
NTA. 본인이 요청한 경우에만 도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당신의 의견이나 확인 없이 진행했다면 선 넘은 거고, 자신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통제적인 부모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이죠. 이 집이 앞으로 당신의 소유가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분명히 이해하게 만들 수 없다면, 이런 일은 앞으로 겪게 될 감정적인 압박의 일부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 자체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세요.
NTA. 그 집 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