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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다칠까 말렸더니 돌아온 부모의 반응

6월 중순, 우리 호텔은 무례한 축구 부모들과 그들의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모두 술에 취해 있었고, 아이들은 통제되지 않은 채 사방을 뛰어다녔다.

호텔엔 이쁜 분수 하나 있는데, 2층 높이로 되어 있고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서 미끄럼틀처럼 보이는데, 그렇게 이용하면 ㅈㄴ 위험함. 애초에 미끄럼틀도 아니고. 근데 저건 보호자 없이 애 셋이 분수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려는 꼬라지가 보였음.

난 위층에서 애들한테 소리쳤어. “얘들아, 그건 미끄럼틀 아니야. 분수에서 내려와.” 애들은 나보고 웃으면서 흩어졌어. 직접 내려가서 아이들한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나 봄.

분수 아래로 내려가 보니 애들 다 근처 연회장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더라고. 내가 애들 따라가서 붙잡은 뒤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어. “너희를 혼내려고 하는 건 아니야. 근데 저 분수에서 놀면 크게 다칠 수 있단 점은 꼭 말해주고 싶네요.”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나에게 욕을 하고는 다시 도망갔다. 나는 아이들을 따라 수영장으로 갔고, 아이 셋이 부모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봤다. 부모에게 다가가 말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아이들이 분수에서 놀고 있길래 붙잡았어요. 너무 위험한 곳입니다. 아이들한테 위험하다고 말하려 했는데, 아이들이 저한테 욕하고 도망갔어요. 제가 그 자리에 없었으면 아이들이 다치는 거였다는 점을 알려드리려는 겁니다.”

그래서 엄마가 말했어. "내 애들 이래라 저래라 할 사람 누구냐구욧?"

난 “네? 부모님이 애들 통제하고 계셨으면 제가 지금 여기 오지도 않았을 텐데요”라고 답했더니 아버지가 끼어들더군요. “근데 그건 너무하잖아요. 저희는 투숙객인데요.”

난 “여러 상황 고려하면 지금도 최대한 예의 있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애들이 그 분수에서 놀다가 다칠 수 있어요”라고 했는데 어머니가 “그건 이제 님이 상관할 일 아닐 텐데요?”라면서 손을 휘저으면서 나를 쫓아냈어.

시계 보고 밤 10시 5분이었는데 수영장 운영 종료는 밤 10시였음. 그래서 수영장 폐쇄하고 부모랑 애들 전부 내보냄. 난 그 순간만큼은 기분이 꽤 좋던 것 같아.

아마 그들이 아니었다면 수영장을 계속 이용하게 뒀을지도 모른다. 무례하게 행동해서 얻는 게 얼마나 적은지 보여주는 일이었다.

댓글

호텔 측 책임 문제일 수도 있어요. 다음에 또 오면 모두 퇴장해 달라고 하겠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하키 부모들도 똑같이 끔찍한 유형이네

진상 손님 냄새나네요

식초보단 꿀로 더 많은 파리 잡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모양이네요

축구나 미식축구 단체는 최악인데 대부분 어른들이 무책임해서 그렇죠. 우리 시설에서도 그런 단체 몇 군데 출입 금지했어요. 한 단체는 어른들이 수영장 구역 점거하고 그릴 설치하고 유리 맥주병 들고 와서 다른 투숙객들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어요. 그 아이들은 그날 일찍 ‘연습’ 하게 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한 뒤 창문 하나 깨뜨리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수영장 구역에서 싸움까지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병 여러 개가 깨져 유리조각 때문에 수영장과 자쿠지 이용도 못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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