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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며 거짓말한 남자

난 열다섯인데 예전엔 2년인지 3년인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히잡 썼었고 지금은 더 이상 안 씀. 엄마가 예전부터 그거 늘 주의 주셨고 내가 혼자 쇼핑몰 같은 데 가는 것도 걱정이셨음 그래도 난 부모님 설득해서 혼자 가는 게 그렇게 큰일은 아닌 줄 생각하게 만들어줬지

오늘 쇼핑몰 갔는데 아빠랑 인사하고 친구들 찾으러 헤어진 지 진짜 2분도 안 지났는데 갑자기 소름끼치는 나이든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나서 “도와줄까요?” 비슷한 말을 했어

난 쇼핑몰 매대에서 일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아니요, 괜찮아요” 라고 대답했는데, 매대 반대편으로 가니까 또 저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남. 그러더니 “나 네 아버지 같은 사람이고, 너는 내 딸 같은 아이야” 이런 식으로 말함

난 얘한테서 떨어지고, 그 근처엔 매대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셔서 진짜 다행히도 그분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시고 “아가, 입구에 있는 보안요원한테 신고해도 돼” 라고 말하면서 그쪽을 가리키셨어요.

난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있는 곳을 향해 빠르게 걷는데 저 남자가 계속 나를 따라왔어요. 제가 저 친절한 여성분과 얘기하는 동안에도 저 남자가 제가 말 끝낼 때까지 기다리듯 바로 옆에 서 있었어요.

보안요원들한테 도착한 뒤, 저 남자가 나 따라온다고 말했더니 저 남자가 우리 쪽으로 걸어와서 보안요원들한테 내가 니딸이다~ 이러면서 거짓말을 다 했음 난 내내 진짜 무서웠고 눈물 나는 거 간신히 참음

저 남자가 보안요원들이랑 얘기하는 동안 내가 그 자리에서 멀어졌는데 계속 나를 따라오고 계속 나를 쳐다보더라고. 내가 걷다가 몸이 떨리고 혼자가 아닌 느낌이 필요해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

진짜 무섭더라...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아직도 그 상황 전체가 이상하다는 게 안 믿김... 일 벌어진 지 다섯 시간쯤 지났는데 이제야 집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 원래도 불면 악몽 다 있어서 힘든데 오늘은 잠도 전혀 못 잘 거 같네 저 남자가 아직도 거기서 나를 보고 있나 하는 느낌

이거 그냥 이 일 털어놓고 누구랑 얘기하고 싶어서 쓰는 거임 부모님한테 말하기도 너무 무서운데 다시는 혼자 외출 못 하게 하고 내가 믿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

댓글

나도 니 나이였을 때 쇼핑몰에서 나이든 남자가 말 걸고 따라온 적 있는데 에스컬레이터에서 저 남자한테 탄산음료 부었더니 저 남자가 보안요원한테 신고해서 우리 둘 다 불러가지고 남자는 나 고소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내가 계속 따라왔다고 하니까 보안요원들 갑자기 열폭하고 남자도 태도 바꾸더라 ㅋㅋㅋ

어릴 때 길 걷고 있으면 수상한 남자들 차 세우고 집까지 태워다 준다며 말 걸곤 했었는데 차에 타라고 계속 강요하길래 난 집이 저기다 거짓말하고 아무 집 현관으로 걸어가 들어가는 척 했었음 ㅋㅋㅋ

저 남자가 너 따라와서 보안요원들한테 거짓말까지 한 거 진짜 ㄹㅇ

히잡 썼던 거랑 이 일과 무슨 상관이야? 그냥 소름 끼치는 성범죄자 같은 사람 만나서 벗어날 수 있어서 다행인 거지. 제대로 된 남자들이 주변에 있었으면 그 사람 혼내줬으면 좋았을 것 같네.

친구랑 같이 다니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혼자 가지 말고 친구랑 같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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