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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깨어났다고 생각한 순간, 방 안에 무언가 있었다

16살 때 명상에 푹 빠져 있었는데

한 번에 30분 정도 명상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고, 온갖 이상하고 영적인 일에 호기심이 많던 시기라 유체 이탈도 시도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밤 침대에 누워 명상하면서 몸의 여러 부위에 ‘잠들어’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발한테 잠들라고 했더니, 갑자기 발이 없어진 것처럼 느껴졌음

저린 것도 아니고 감각이 둔해진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의식에서 발이라는 부분이 완전히 사라진 느낌이었고 그 뒤 어느 순간 잠이 든 것 같은 기억이 남아 있음

근데 난 깨어난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내 침실 안이었지만 뭔가 이상함. 모든 게 흐릿하고 약간 일그러져 보였어. 분명 내 방인데도 내 방처럼 느껴지지 않았어. 가장 비슷하게 설명하자면, 같은 장소를 다른 차원에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음

그러다 방 안에 나 말고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뚜렷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존재감은 느껴졌죠. 그리고 그것이 내 몸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는 느낌.

난 그것에 저항하기 시작했어. 계속 안 돼, 안 돼 이러면서 그걸 밀어내려 몇 번이고 똑같이 했는데 어느 순간 아주 분명하게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일어나야지’

난 침대에서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림

'그걸 보지 마'

난 몸을 옆으로 굴리고 나 자신을 봤는데 내 몸이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던데 그때 완전 공황에 빠짐

난 ‘나는 하느님의 자녀다. 나는 하느님의 자녀다. 나는 하느님의 자녀다’ 라고 반복해서 말했어 가장 이상한 건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음 미리 생각해 둔 말도 아니고 ‘이제 기도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판단한 것도 아닌데 그냥 저절로 튀어나온 거임

그래서 저 존재가 웃기 시작했고, 그러고 나서 갑자기 잠에서 깼어. 이번엔 진짜 깬 거였음

근데 사람들이 이걸 수면 마비, 자각몽, 가짜 각성, 입면 환각 이런 말로 설명할 수 있겠네 어쩌면 진짜 그런 현상이었을지도

근데 첫 번째로 ‘깨어났을’ 때의 감각이 평범한 꿈과 얼마나 달랐는지는 아직도 기억해. 그날 이후로는 다시는 그렇게 깊이 명상할 수 없었어. 몸에서 분리되는 듯하고 거의 몸이 사라진 것 같은 감각에 다가갈 때마다, 내 안의 무언가가 뒤로 물러나게 했거든.

그 일이 있었고 몇 년이 지났지만 저 방 안에 있던 게 뭔지 직접 바라봤다면 어떻게 됐을지 아직도 생각함

댓글

이 얘기 진짜 수면 마비랑 너무 비슷하게 들림.. 반쯤 깨어 있고 반쯤 잠든 상태라 진짜 괴랄함 이 상태에서 이상한 존재나 외계인 같은 형상 봤다는 사람도 많고 나도 몇 번 겪었음

나 평생 이런 쪽에 관심 많았는데 늘 시도했지만 잘 안 되다가 시리아에 살면서 아주 오래된 집에 머물고 있을 때 처음 그런 경험함. 거실이 개방된 안뜰 형태였는데 당시 상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일부러 유체 이탈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함. 침대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양손 손바닥에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났음. 영혼이 진공청소기에 빨려 나가는 것처럼 아주 강했고 나는 겁에 질려 몸 안에 남으려고 애썼음. 저항한 끝에 어떻게든 버티긴 했음. 특히 영적인 작용이 손바닥에서 일어난다는 점이 인상적이더라. 아무래도 기독교적인 의미가 느껴지는 부분이라서

나 감옥에서 기독교인 됨. 어느 일요일 목사가 면회 왔고, 평소 모이던 사람들 외에 막 새로 들어온 장애인 한 명이 합류했음. 말 안 하는데, 목사가 설교하는 동안 갑자기 웃기 시작함. 곧바로 상황을 알아차리고 그 남자한테 예수가 누구냐고 물었음. 말 안 하는데, ‘내가 그 말을 하게 만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함. 그러니 목사가 ‘부서진 장난감도 불쏘시개로는 쓸 만’이라고 했더니 발작하듯 몸을 움직임. 사람들이 의료동으로 데려가서 안 봄.

우리는 지금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선과 악의 전쟁입니다. 지구는 루시퍼의 영역이며, 그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의 모습으로 우리 곁을 돌아다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불교 같은 문화권에서 세속적인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으라고 가르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탐욕은 원래 일곱 가지 죄 중 하나인데, 욕심 부리는 게 너무 쉬워요. 우리는 루시퍼의 영향이 우리에게 미친 것을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또 성 미카엘에게 악마의 올가미에서 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림자 인간은 루시퍼의 꼭두각시로 여겨집니다. 그림자는 어디에나 있고, 심지어 당신에게 붙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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