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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셔츠를 입고 Best Buy에 갔다가 직원으로 오해받았다

회사에서 IT 지원 업무하느라 긴 하루 보내고, 집에 가서 소파에 쓰러져 있고 싶은 상태였는데, 돌아가는 길에 충전 케이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올랐음. 아침에 고양이가 마지막 케이블을 씹는 장난감처럼 써버린 거라...

그날 난 그냥 평소 업무 복장인 파란색 폴로셔츠랑 회사 로고 달린 랜야드, 그리고 신분증 그대로 입고 있었는데 대형 전자제품 매장 들어가기 전까진 저 옷차림이 Best Buy 직원 유니폼이랑 얼마나 비슷해 보이는지 전혀 생각 못했음

케이블 코너에서 6피트짜리 살 건지 10피트짜리 살 건지 고민하고 있는데 누가 어깨를 톡 건드려서 돌아보니 어떤 여자가 서 있었는데, 표정은 딱 매니저 불러 달라고 말할 사람 표정이었음

그 여자는 범용 리모컨 어디냐고 물어서 이미 꽤 짜침. 나도 매장 뒤쪽, 홈시어터 코너 근처에 있는 것 같다고 가리키긴 했는데 확실한 건 아님

그 여자는 잠시 나를 빤히 보더니 말했음. “그럼 거기까지 데려가서 소니 TV에 맞는 제품이 뭔지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고 작게 웃었음. 그런데 그녀는 전혀 농담이 아니었음. 나는 미안하지만 이곳 직원이 아니라 휴대폰 충전기를 사러 온 손님이라고 설명했음.

그래서 저 아줌마는 내 파란 셔츠 바라보더니 랜야드 가리키면서 “거짓말하지 마세요. 바로 거기 이름표 보이는데요.”

그제야 그녀가 서 있는 곳에서는 내 신분증에 있는 지역 보험 회사의 큰 로고를 읽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난 이 신분증은 내 실제 직장의 것이라고 다시 설명했음

근데 얘는 목소리 높이기 시작했고, 고객 서비스가 완전 사라졌다느니, 이렇게 게으르게 굴면 나를 해고시키겠다느니 이런 말을 했음. 주변 사람들이 우리 쳐다보기 시작해서, 내가 진짜 형편없는 직원이라도 된 것처럼 어색한 상황이 됨.

다행히 Best Buy 로고 제대로 보이는 실제 직원이 무슨 소란인지 확인하러 와서 저 여자한테 내가 손님일 뿐이라고 세 번이나 설명했는데, 그제야 얼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자리를 떠났음

차에 있을 때 신분증 벗어 둬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 너무 지쳐서 그런 생각조차 못 한 것 같음. 이제는 이런 일 피하려고 충전 케이블 온라인으로 사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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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빨간 폴로 셔츠를 입고 Best Buy에 갔다가 두 번이나 멈춰 세워져 도움을 요청받았다. 나는 “여기는 Target이 아닌데요”라고 말했다. 실제 직원들은 무척 재미있어했다.

Improv Everywhere라는 뉴욕 지역에서 재밌는 장난하는 단체임. 대체로 기분 나쁘지 않은 방식으로. 떠오르는 사례로, 약 80명이 일부러 면바지랑 파란 폴로 입고 Best Buy 들어가서 직원인 척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친절하고 도움이 되도록 응대하라는 지시를 받고 다녔다는 거. 이들의 모든 '미션'은 촬영되는데, 볼 만한 영상이 많음. 다음은 [Best Buy 미션](https://improveverywhere.com/2006/04/23/best-buy/) 링크

직원인지 물어보는 것까지는 난 이해하겠는데 직원 아니라고 말한 뒤에도 거짓말쟁이라니.. 지나치네. 나 같으면 사과한 다음, 직원 흉내 낸 것 같았다고 농담하고 자리 떠나서 나갔을 것 같음. 난 흰머리 있는 백인 여성이라 전형적인 ‘Karen’으로 보일 만한 조건이 있는데, X세대고 사람 존중하며 대하는 편임.

그런 상황에 처하면 나는 Frank Nelson처럼 행동할 것이다. [영상 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nqKG2VtxN_o)

다음에는 Circuit City™로 가보라고 말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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