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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인 줄 알았는데… 슬픔 대신 웃음이 돌아왔다

일요일에 평소 잘 알지 못하는 공원에 갔는데 걷던 길이 호수 건너편 쪽에서 막다른 길로 끝나 있더라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그곳에 머물렀고 최근 친구를 잃은 슬픔에 울음이 터지는 걸 그대로 내버려 두었음

울다가 잠시 조용해진 순간, 방금 지나온 길 중간쯤이자 호수 건너편에 가까운 곳에서 내 목소리랑 똑같은 음색의 소리가 들렸음. 거의 메아리처럼 들렸지만, 메아리라고 하기엔 분명히 지연된 시간이 있었음.

처음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는데... 길을 따라 누군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안 보였어. 그 뒤로는 다른 소리도 전혀 안 들렸어

이상했던 건 저 소리가 진짜 내가 하는 목소리랑 똑같던데... 크기도 같고 음색도 같음. 다만 호수 건너편에서 슬픈 울음의 메아리가 돌아온 게 아니라 웃음소리가 들려옴

댓글

(점수 20) 새가 님을 위로하려 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점수 18) 자연적으로 생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호수 주변에 사는 새들, 예를 들면 아비새 같은 종류도 있는데, 때로 애도하는 듯한 소리도 낼 수 있죠. 물가에서는 메아리까지 포함한 소리가 이상한 방식으로 전달되기도 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특이하게 울리기도 하죠. 게다가 당시 감정이 크게 고조된 상태라 지각에도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겪은 일을 부정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무서워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친구를 잃은 일에 위로를 전합니다.

(점수 12) 어느 지역에 있나요? 그곳에는 어떤 동물들이 사나요? 새였을지도... 그렇다고 덜 소름 끼치는 일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점수 12) 아니야 아니 절대 아니야 ㅜㅜㅠ 진짜 무서운 얘기처럼 들려서

(점수 11) 아마 누군가 당신을 보고 웃은 것도 있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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